"미리 온 산타인가"…1일 라이더 한가인의 배달룩[누구템]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배달라이더 도전기를 공개한 배우 한가인이 착용한 빨간색 가디건이 화제다. 영상 속 소탈한 모습과 함께 국내 신진 브랜드 ‘프리터(FRITUR)’의 시그니처 제품이 화제로 떠오르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가인이 지난 20일 개인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배달기사 도전기 영상 캡처 (사진=한가인 유튜브 채널 캡처)

한가인은 지난 20일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배달기사 도전기를 공개했다. 벤츠 승용차를 운전하며 오전 12시부터 4시까지 4시간 동안 5건의 배달을 완수했다. 한가인은 “12시부터 4시간 동안 5건을 배달했는데 2만 620원을 벌었다”며 “배달하시는 분들이 노고가 많다”고 말했다.

한가인이 지난 20일 개인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배달기사 도전기 영상 캡처 (사진=한가인 유튜브 채널 캡처)

배달 주문자들은 배달을 온 한가인을 보고 깜짝 놀라다가 이내 반가워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날 한가인은 흰 티에 빨간 가디건을 걸치고, 청바지와 슬립온을 매치했다. 빨간 가디건에는 눈송이, 꽃, 별처럼 보이는 무늬가 박혀있다. 한가인이 소매를 접어 입고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면서 마치 ‘산타 클로스’ 같은 느낌을 자아냈다.

한가인이 지난 20일 개인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배달기사 도전기 영상 캡처 (사진=한가인 유튜브 채널 캡처)

이 제품은 국내 브랜드 프리터의 시그니처 제품 ‘더 교토 자켓’으로, 정상가는 34만 8000원이다. 카라와 소매 끝에 들어간 삼각 자수가 포인트다. 이 제품은 블루와 레드 두 가지 색상으로 구성돼 있으며, 사이즈에 맞춰 성별 구분 없이 입을 수 있다. 또 동일 디자인으로 키즈 라인도 선보이고 있다. 키즈 상품 가격은 19만 8000원으로, 현재는 품절 상태다.

한가인이 프리터 더 교토 자켓을 착용한 모습과 제품이미지 및 아동 모델 착용 모습 (사진=한가인 유튜브 채널 캡처 및 브랜드 홈페이지 캡처)

프리터라는 브랜드명은 금요일(Friday)와 토요일(Saturday)의 합성어에서 유래됐다. 이는 ‘여유’, ‘휴식’의 분위기를 담겠다는 디자이너의 의도가 담겼다. 실제 프리터 제품들은 오가닉한 패브릭에 자수 및 핸드 스티치 등의 수공예 공법으로 특유의 귀엽고 세련된 빈티지 무드를 갖고 있다.

시그니처 상품에 ‘교토’가 들어가는 이유는 프리터의 대표인 서보람 디자이너의 일화가 담겼다. 그는 일본에서 20대 생활하며 빈티지 제품에 매력에 빠지면서 여러 브랜드를 론칭하고 운영했다. 그러다가 휴식을 위해 교토로 떠난 후 영감을 받아 여행과 쉼을 테마로 한 브랜드를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프리터는 성별과 계절의 경계를 넘는 젠더리스(성별 구분 없는 옷), 시즌리스(계절 구분 없는 옷)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프리터는 W컨셉, 29CM 등 패션 플랫폼에서 상위권에 등재되고 론칭하자마자 제품이 완판되는 등 주목을 받았다. 높은 품질와 고유의 감성으로 시즌 드롭 상품을 선보인 게 소비자들에게 소구점이 됐다는 분석이다.

서 디자이너는 올해 신세계톰보이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진행한 글로벌 신진 디자이너 발굴 프로젝트 ‘엑셀러레이팅 F’에서 신세계톰보이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가인이 쟈딕 앤 볼테르 가디건 입은 모습(왼쪽)과 상품 이미지 (사진=한가인 유튜브 채널 캡처·브랜드 홈페이지 캡처)

이번 가디건 외에도 한가인은 자연스럽게 가디건을 착용해 온라인상에서 관심을 받았다. 남편 연정훈을 위한 생일상을 차려주는 에피소드에서는 블랙 가디건에 별이 박힌 가디건을 착용했는데, 편안해 보이면서도 외출복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룩으로 주목 받았다. 이 제품은 프랑스 컨템퍼러리 브랜드 ‘쟈딕 앤 볼테르’의 ‘미르카 캐시미어 가디건(Mirka Stars Cashmere Cardigan)’으로 가격은 100만원대다.

한편, 한가인은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 42만여명을 보유하며 대중과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