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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300여 명의 한국인이 강제 구금됐다. 이들은 현재 조지아주 포크스턴의 구금 시설에 있다.
구금 시설의 공식 명칙은 구치소가 아닌 처리센터(Processing Center)로 ICE가 체포한 외국인의 체류 신분과 혐의 등을 조사하고 추방을 비롯한 처리 방침을 결정할 때까지 두는 장소다.
포크스턴 시설은 미국의 대표적인 민강 교정 업체 GEO 그룹이 소유, 관리하며 수용 가능 인원은 약 1천100명인데 이미 과밀 상태다.
이곳은 과거 미국 국토안보부(DHS) 감사실의 불시 검사에서 열악한 환경을 지적받았다. 감사실이 2022년 6월 공개한 보고서를 보면 2021년 11월 16∼18일 진행한 불시 검사에서 ‘수감자의 건강, 안전과 권리를 훼손하는 위반 행위’를 다수 확인됐다.
감사실은 “찢어진 매트리스, 누수, 고인 물, 곰팡이, 낡은 샤워 시설, 만연한 벌레, 뜨거운 물이 부족한 샤워, 작동하지 않는 변기, 따뜻한 식사 부재 등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시설의 의료 직원은 수감자를 위한 특수 진료나 충분한 정신건강 치료를 적시에 제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수감자에게 부적절하게 수갑을 채우고, 수감자의 소유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사례도 지적받았다.
감사실은 이후 ICE가 감사실의 개선 권고를 대부분 수용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지역 인권단체들은 지속적으로 우려를 제기해왔다.
감사를 통해 보완됐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지역 인권단체들이 문제를 제기하는 상황에서 구금된 한국인들의 건강도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4월 이 시설에서 지내던 수감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불법으로 입국하려다 체포된 인도 국적자 자스팔 싱이 수감 중 사망했고 시설의 의료 대응이 미비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조지아주 애틀랜타 소재 인권단체 ‘정의 구현을 위한 아시아계 미국인’(AAAJ)은 성명에서 ICE의 현대차-LG엔솔 공장 건설 현장 단속을 비판하며 포크스턴 구치소의 비인간적인 여건과 위반 행위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