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 신형 240㎜ 방사포 무기 체계 시찰
北 2024년부터 2026년까지 배치 예정
사거리 최대 100km, 서울과 수도권 직접 타격 가능
러시아·이란 등 우방국에 재래식 무기 수출 가능성도 제기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북한이 유도 기능을 갖춘 신형 240㎜ 방사포(다연장로켓포의 북한식 표현)를 올해부터 군에 배치하겠다고 공언했다. 240㎜ 방사포는 북한이 ‘서울 불바다’ 위협을 할때마다 등장하는 장사정포다.
| 북한이 수도권을 겨냥하는 신형 240㎜ 방사포(다연장로켓포의 북한식 표현)를 올해부터 인민군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기술 갱신된 240㎜ 방사포 무기체계를 파악하고 조종(유도) 방사포탄의 시험사격을 봤다고 보도했다.(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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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형 240㎜ 방사포 무기 체계를 돌아보고 조종(유도) 방사포탄의 시험 자격을 참관했다고 밝혔다.
매체는 “자동사격 종합 지휘 체계가 도입됐다”며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조선인민군 부대들에 교체 장비하게 된다”고 했다.
통신이 공개한 사진에서는 방사포가 발사되는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사람이 탑승하지 않은 장면이 나타났다. 다만 차량과 외부를 연결하는 선이 함께 식별돼 완전 자동화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8발의 방사포가 발사돼 모두 명중했다고 주장했다.
기존 240㎜ 방사포는 사거리가 40~60㎞로 추정됐지만 신형 240㎜ 방사포의 사거리는 최대 100㎞까지 늘어날 수 있다. 이는 서울과 수도권을 겨냥해 직접 타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러시아·이란 등 우방국에 재래식 무기를 수출하기 위해 시험사격에 나섰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북한이 1970년대 생산한 122mm 방사포를 비롯한 노후 무기를 러시아에 공급한 정황도 정보당국에 포착됐다. 국가정보원은 “러-북 간 군사협력 제반 사항에 대해 지속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