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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발대식에서 심사위원들은 공정성을 기본 전제로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하고, 관객에게 즐거움을 안긴 우수 작품들을 조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무용 부문 김종덕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은 “동시대성을 반영한 작품, 무용계 발전에 기여한 작품에 기회를 주겠다”며 “특히 올해는 지역적으로 소외되는 곳 없게 다양한 지역의 우수한 작품을, 독립예술작품 위주로 높이 평가하겠다”고 말했다.
국악 부문 유민희 작곡가는 “국악부문은 지난 10년간 수상작에 국공립 예술단체의 작품들을 배제해왔다. 이들은 그간 전통예술 보호 차원에서 경제적 지원을 많이 받아왔기 때문”이라면서도, “올해는 그렇지 않다. 이데일리 문화대상의 목적이 상금이 아니라 가치와 상징인 만큼 사설 예술단체와 국공립예술단체의 작품을 공평하게 주목할 것”이라고 밝혔다.
콘서트 부문 심희철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학과 교수는 “작품성과 대중성, 재미와 의미, 국내와 국외를 아우를 수 있는 작품을 뽑을 것”이라며 “다름을 매력으로 받아들이고 융합해 성과를 낼 수 있는 작품에 의미를 더하겠다”고 말했다.
뮤지컬 부문 박병성 공연칼럼니스트는 “올해부터는 음악극으로 분류된 작품들도 뮤지컬로 정의될 수 있는 의미가 있는 작품들은 심사 대상에 포함하겠다”며 “뮤지컬은 상업 공연예술이라 대중성도 심사 기준으로 포함했다. 또 좋은 창작 뮤지컬로서 업계에 기여도가 높은 작품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부문들은 세대화합과 공연예술을 통한 긍정적 사회 가치 실현에 방점을 둬 눈길을 끌었다. 김미희 연극평론가는 “민간단체에서 발굴한 창작극을 칭찬하고 격려하고, 창작에 임하는 도전정신을 높게 평가해 실험정신과 작품성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작품을 발굴하겠다”며 “굳이 ‘젊은 창작자’들로만 칭찬의 기회를 한계짓지 않고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포용성과 문화다양성에 방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삶에 긍정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그런 작품들을 찾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국내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공연예술인들에게 힘을 실어주자는 의견도 있었다. 클래식 부문 황장원 클래식평론가는 “해외 아티스트보다는 국내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들에게 좀 더 기회를 주고 주목하자는 방향성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대상(1작품), 최우수상(6작품), 특별상(공로상·프런티어상)으로 나눠 시상한다. 각 부문 최우수상은 작품성, 독창성, 발전가능성과 분야별 특수성을 고려한 심사위원단 평가로 최종 후보작을 결정한다.
심사 대상은 부문별로 10회 시상식 최종심사를 진행한 작년 9월 18일 이후부터 공연한 작품이다. 심사위원단이 상시 평가해 리뷰를 통해 소개된 작품들이 최우수작 후보작에 포함되며,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 심사위원 투표를 거쳐 후보작들을 추가 선정한다. 각 부문 심사위원과 간사가 추천한 주요작도 추가로 후보작 선정에 반영한다.
대상은 6개 부문 최우수작이 후보다. 대상 수상작은 심사위원단 투표(1인 2표, 60%), 온라인 투표(30%), 운영사무국 심사(10%) 점수 등을 합산해 정한다. 공연예술계 원로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표하기 위해 수여하는 공로상과 공연예술 발전에 힘써온 문화예술인과 단체에 수여하는 프런티어상은 심사위원단 추천을 받아 운영사무국이 최종 선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