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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프랑스계 여성 인질 영상 첫 공개

방성훈 기자I 2023.10.17 08:03:14

이스라엘 중부 출신 21세 프랑스계 여성
"가능한 빨리 집으로 돌려보내달라" 호소
하마스 "200~250명 억류중"…이스라엘은 199명 추정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한 뒤 인질로 붙잡은 프랑스계 여성의 영상을 공개했다.

하마스가 공개한 21세 프랑스계 여성 인질 미아 심. (사진=심의 가족이 예루살렘 포스트에 제공)


16일(현지시간) 예루살렘 포스트, CNN방송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밤 텔레그램을 통해 미아 심(Mia Schem)이라는 이름의 21세 프랑스계 여성 인질의 영상을 공개했다. 심은 영상 자막을 통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한 지난 7일 “팔에 부상을 입은 채 가자지구로 이송됐으며, 이스라엘 중부 출신”이라고 설명했다. 또 “나는 3시간에 걸쳐 수술을 받았고 하마스는 약을 제공하며 나를 돌보고 있다. 모든 것이 괜찮다”면서도 “제발 가능한 빨리 나를 집으로 돌려보내달라”고 호소했다.

하마스가 지난 7일 이스라엘과 전쟁을 시작한 뒤 억류 중인 인질 영상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하마스는 이날 가자지구 전역에 최소 200~250명의 포로가 억류돼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199명의 인질이 억류돼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방위군은 영상 공개 후 성명을 내고 지난 주 심의 가족에게 납치 사실을 알렸으며 현재 그들과 연락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납치된 사람들을 송환하기 위해 모든 정보와 작전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며 “하마스는 유아, 여성, 어린이, 노인 등을 살해하고 납치하는 끔찍한 테러조직으로 활동하면서도 인도주의 단체를 자처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앞서 하마스 알 카삼 여단의 대변인은 “우리는 인질 보호에 전념하고 있으며, 기회가 생기면 외국 시민권을 가진 인질들을 석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알 카삼 여단이 200여명의 인질을 붙잡고 있으며 나머지는 가자지구의 다른 무장조직들이 억류하고 있다”며 “이스라엘군의 지속적인 폭격으로 가자지구에 있는 인질들의 정확한 수를 파악하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여개국 국적자가 하마스에 인질로 붙잡힌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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