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저전력 OLED 기술 글로벌 고객사 확대 적용

배진솔 기자I 2021.03.23 08:20:15

'어댑티브 프리퀀시'…오포·원플러스에 공급
전체 패널 소비전력 46% 낮춰…5G 시대 맞춤형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업계 최초로 선보인 저전력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구동 기술인 ‘어댑티브 프리퀀시’(가변 주사율)를 글로벌 고객사로 확대 적용하며 5세대 이동통신(5G) 시대 저전력 디스플레이 트렌드를 앞당긴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뉴스룸)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중국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인 오포 플래그십 라인업 ‘파인드 X3’ 시리즈에 어댑티브 프리퀀시 패널을 공급했다고 23일 밝혔다. 오포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중 처음으로 가변 주사율 기술을 탑재했으며 이를 통해 전체 패널 소비전력을 기존 대비 46%까지 낮췄다.

주사율은 디스플레이가 1초에 표시하는 화면(프레임) 개수를 의미한다. 120Hz는 1초 동안 120번 프레임이 바뀌는 것이며, 주사율이 높을수록 선명하고 자연스러운 이미지와 영상 표현이 가능하다.

저전력 OLED 기술인 어댑티브 프리퀀시는 소비자 사용환경에 맞춰 디스플레이 주사율을 자동으로 조절해 전체 소비전력을 최소화하는 패널 기술이다. 예를 들어 빠른 화면 전환이 필요한 모바일 게임에는 120Hz, 영화는 60Hz, 이메일은 30Hz, 정지 이미지 감상 등에는 10Hz 이하로 주사율을 가변 적용해 패널 구동 전력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저전력 OLED 기술은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비대면 문화 확산과 5G 스마트폰 확대로 스마트폰 저전력 기술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더욱 주목받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오포 외에도 미주, 신흥 시장에서 차별화된 기술과 사용경험으로 인기몰이를 하는 원플러스 신제품 ‘원플러스 9Pro’에도 6.7인치형 어댑티브 프리퀀시 패널을 공급했다.

올리버 장 원플러스 상품팀장은 “원플러스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혁신적인 저전력 OLED 기술을 통해 소비자에게 더욱 합리적이고 진화된 사용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오포, 원플러스 외에도 다양한 글로벌 고객사와 저전력 OLED 기술 개발을 협의 중이며 소재와 부품 등 다방면에 걸쳐 저전력 기술의 최적화를 진행한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그동안 OLED 패널 화질과 디자인 혁신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선도적으로 저전력 패널 기술 개발에 앞장서며 소비자들의 궁극적인 사용 편의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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