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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은 1일(현지시간)과 2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각각 6만명, 두 차례 합쳐 12만명의 관객을 불러들였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영국 공연 티켓 가격은 최고 160파운드에서 최하 45파운드까지 6개의 가격대로 나뉜다”면서 “평균 80파운드(약 11만 9000원)로 잠정 추산된다”고 말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티켓 매출이 정산이 마무리되지 않아 정확한 매출액을 밝히지 않았다.
방탄소년단의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은 현재 드러난 숫자로 계산할 때 최소 200억원에서 최대 25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티켓 매출액, MD 매출액, 브이라이브 등 기타 매출액을 합한 수치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을 앞두고 기존과 달리 MD 상품을 두 종류의 에디션으로 팔고, 온라인으로 영상을 유료 중계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먼저 소속사 측이 밝힌 평균 80파운드의 티켓 가격과 연인원 12만명의 관객으로 티켓 매출액을 계산하면 960만 파운드다. 1일 기준 환율인 1파운드 당 1499.15원으로 계산하면 무려 144억원 남짓한 금액이다.
특히 방탄소년단을 모티브로 한 MD 상품의 매출액도 역대 최대 규모일 것으로 보인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30일부터 영국 해크니에 RM이 유엔연설에서 강조한 ‘스피크 유어셀프’를 모티브로 한 기념품을 판매하는 팝업스토어를 열어 매출 극대화에 나섰다. 1일 팝업스토어를 방문한 결과 주변 건물 3채를 빙둘러 약 700미터 남짓 팬들이 줄을 서서 입장 대기 중이었다. 여기에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을 앞두고 영국 빅벤(엘리자베스 타워)를 형상화한 MD ‘런던에디션’을 내놓았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팝업스토어와 달리 런던에디션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따로 판매한다. 대규모 팬덤을 확보한 K팝 그룹이 티켓 매출액의 20% 남짓 MD를 판매하는 경향을 감안하면 이들 두 종료의 MD로 30억원에서 4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방탄소년단이 네이버 브이라이브를 통해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을 독점으로 공개하는 것도 이색적이다. 생중계와 다시보기 VOD로 제공되는 이번 공연 영상의 단품 가격은 브이라이브 코인 1500개다. 코인은 50개당 1100원이다.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을 볼 경우 3만3000원이 필요한 셈이다. 앞서 방탄소년단의 브이라이브 중 지난 13일 뉴욕에서 진행된 컴백 라이브 중계는 한 시간 동안 1000만 이상의 시청자 수를 기록했다. 이번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은 유료로 제공돼 총 14만 명이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품으로만 따지면 매출액은 46억원이다.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은 방탄소년단의 스타디움 투어의 하나다. 이번 스타디움 투어는 지난 5월 미국 LA 공연을 시작으로 시카고·상파울루·런던·파리·오사카 등 세계 8개 도시에서 3개월 간 16차례 공연으로 이어진다. 방탄소년단은 웸블리에 이어 8일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공연을 연다. 스타드 드 프랑스는 1998년 월드컵, 2003년 세계 육상선수권대회, 2007년 럭비 월드컵을 치른 곳으로 8만여 명을 수용한다. 이후 일본 스타디움을 순회하면서 대미를 장식할 경우 매 스타디움 공연마다 80억원에서 140억원 남짓한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13개 도시의 공연의 매출을 전부 합하면 무려 1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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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해말 현대경제연구원이 분석·발표한 ‘방탄소년단의 경제적 효과’에 따르면 국내에서만 방탄소년단으로 인해 약 4조14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1조42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발생해 총 5조5600억원의 경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견기업 평균 매출액(1591억7000만원)과 비교하면 35배에 달하는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