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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징둥 류창둥 회장, 미국서 체포됐다 하루 만에 풀려나

김인경 기자I 2018.09.03 08:31:55
류창둥 징둥닷컴 회장이 체포 당시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헤네핀카운티에서 찍은 머그샷(범죄자 식별용 얼굴 사진)[해니핀 카운티 경찰 제공]
[이데일리 베이징 특파원 = 김인경 기자] 중국 전자 상거래업체 JD닷컴(징둥상청) 창업주이자 최고경영자(CEO) 류창둥 회장이 미국에서 성적으로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혐의로 체포됐다 하루 만에 풀려났다.

2일 헤네핀 카운티의 범죄 기록에 따르면 류 회장은 지난달 31일 밤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부적절한 성적 행동을 했다는 혐의로 헤네핀 카운티 경찰에 체포됐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부적절한 행동을 저질렀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그는 보석금을 내지 않은 상태로 석방됐으나 미니애폴리스 경찰 측은 보석금을 내지 않은 것이 무혐의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미니애폴리스 경찰의 존 엘더 대변인은 “부적절한 성적 혐의로 체포했다가 이튿날인 1일 오후에 석방했다”면서 “계속 수사 중인 사안이라 공소시효 이내에는 언제든 (류 회장을) 기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징둥은 성명을 내고 “근거 없는 혐의에 의한 것으로 곧바로 풀려났다”면서 “류 회장은 예정된 출장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 회장은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과 함께 중국의 대표적인 스타 경영인으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한때 중국의 ‘10대 부호’로 꼽힌 류 회장은 2016년 중국 부호 순위 16위를 기록한 바 있으며 포브스 역시 그의 재산을 79억 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1998년 류 회장이 창업한 징둥은 알리바바와 함께 중국 IT 업계를 양분하고 있는 텐센트의 투자를 받은 뒤 급성장하고 있다. 텐센트 외에도 구글, 월마트 등이 징둥에 투자를 한 바 있다.

류 회장은 1973년생이며 리처드 류라는 미국이름을 가지고 있다. 그는 ‘밀크티녀’라는 별칭으로도 인터넷 스타가 됐던 장쩌톈과 결혼해 주목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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