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NH투자증권은 14일 셀트리온(068270)에 대해 램시마 미국 시장 수출이 정상화됐다면서 냉철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4만원을 유지했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램시마 미국 침투율이 8~9%에 불과한 것은 사실이나 2분기에도 분기대비 증가 추세가 유지되고 있다”며 “TRASS 데이터로 추정한 8월 바이오시밀러 수출액 환산치는 2억8611만달러로 전년대비 213.6%, 전분기대비 84.5% 증가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미국향 수출은 정상화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미국의 제도적 뒷받침이 부족하다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며 “최근 FDA는 BAP(Biosimilars Action Plan)을 발표하는 등 시밀러에 대해 우호적 환경 조성 중이고 J&J와 특허소송 승소, 화이자가 J&J 상대로 제기한 연방독점금지법 위반 소송에 대한 J&J의 무력화 시도가 기각된 것 또한 동사에 우호적”이라고 판단했다.
구 연구원은 “램시마, 트룩시마의 유럽 시장 지위가 공고하다”며 “허쥬마는 유럽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와 거의 동시에 출시했는데 미국 시장의 경우 Mylan의 Ogivri가 먼저 허가 받았으나 유럽에선 허가 실패했고 미국 허셉틴 시밀러 시장 역시 동사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퍼스트 무버로서 시장 지위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했다. 휴미라 시밀러 CT-P17의 경우 유럽 시장에선 삼성바이오, 암젠 대비 뒤쳐졌으나 고수율 세포주 개발로 일정 부분 시장점유율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구 연구원는 또 “산업 성장 초기로 다수의 영세업체가 존재하지만 향후 메이저 플레이어 위주로 재편될 것”이라며 “이는 최근 Mylan, Sandoz 등이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라이센스인(License-in) 하는 움직임에서도 확인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레미케이드, 허셉틴 등 1세대 특허만료 바이오의약품 전체 시장규모는 540억달러, 루센티스, 스텔라라 등 2세대 시장규모는 290억달러로 작아지나 옵디보, 키트루다 등 3세대 시장규모 400억달러로 다시 커질 것”이라며 “시장 센티먼트 악화로 인한 과도하게 주가가 하락했지만 냉철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