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훈숙 "한국발레 알려온 33년…이제는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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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호 기자I 2017.03.09 06:05:00

유니버설발레단 올해 창단 33주년 맞아
발전·변화 위해 외국인 무용수 적극 영입
2020년 세계 정상급 인정 받는 발레단 목표
"발레의 아름다운 관객에게 선사할 것"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이 8일 서울 광진구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연 ‘문훈숙과 함께하는 브런치 콘서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30여 년 전만 해도 발레리나와 발레리노를 예술가로 바라보지 않았다. 내 어머니도 친구들로부터 ‘언제까지 딸에게 발레를 시킬 거냐’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한국 발레무용수들이 해외 메이저 발레단에 입단하는 상상도 못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한국 발레와 함께해온 유니버설발레단도 이제는 세계 정상의 발레단을 꿈꾸고자 한다.”

한국 최초의 민간발레단인 유니버설발레단을 이끌고 있는 문훈숙(54) 단장이 창단 33주년을 맞아 발레단 이름처럼 세계로 더욱 뻗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문 단장은 8일 서울 광진구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연 ‘문훈숙과 함께하는 브런치 콘서트’에서 “변화가 있어야 발전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유니버설발레단이 30주년을 맞이했을 때부터 새로운 변화를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그 시작은 바로 발레단 내 외국인 무용수 숫자 제한을 없앤 것이다. 문 단장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세계적인 축구단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이 선수 구성에서 국적의 제한을 두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들었다. 유니버설발레단 또한 입단 기회를 전 세계로 오픈 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선 유니버설발레단과 리틀앤젤스예술단의 공연도 함께 펼쳐졌다. 올해 발레단에 새로 입단한 15개국(이탈리아·터키·이스라엘·러시아·브라질·미국·카자흐스탄·홍콩·일본·스웨덴·남아프리카공화국·중국·대만·영국)의 신입 단원들도 깜작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현재 70여명의 발레단원 중 절반이 외국인이다.

문 단장은 “독일 슈트트가르트발레단, 미국 아메리칸발레시어터도 외국인 단원의 비율이 굉장히 높다”며 “다양한 나라에서 온 무용수의 재능을 바탕으로 2020년에는 세계 정상급으로 인정받는 발레단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목표를 밝혔다.

문 단장은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과 함께 한국 발레를 이끌어온 1세대 발레 무용수다. 영국 로열발레학교, 모나코 왕립발레학교를 거쳐 미국 워싱턴발레단에서 활동했다. 1984년부터 유니버설발레단의 창단 멤버이자 프리발레리나로 국내외를 오가며 한국 발레를 알려왔다. 1995년부터는 유니버설발레단 단장을 맡아 예술경영인으로서의 삶을 살고 있다. ‘춘향’ ‘심청’ 등 한국적인 색깔의 창작발레를 선보이며 한국 발레의 세계화에 앞장서왔다.

유니버설발레단 창단 때부터 ‘감동의 예술로 세상을 아름답게 하자’는 비전 아래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춘향’ ‘심청’ 등 한국적인 색깔의 창작발레를 선보이며 한국 발레의 세계화에 앞장서왔다. 창단 33주년을 맞이한 지금도 발레단의 비전은 변함없다. 문 단장은 “발레의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유니버설발레단은 예술로 인류 공헌에 이바지하기 위해 힘을 써왔다. 앞으로도 발레의 아름다움을 관객에게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선 올해 시즌 레퍼토리도 함께 소개했다. 그 첫 작품은 마리우스 프티파가 안무한 희극 발레 ‘돈키호테’(4월 5~9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다. 모던 발레 거장들의 무대로 꾸미는 ‘디스 이즈 모던’(6월 8~10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드라마 발레의 거장 존 크랑코가 안무한 ‘오네긴’(11월 24~2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크리스마스 대표 공연 ‘호두까기인형’(12월 21~31일 유니버설아트센터) 등을 시즌 레퍼토리로 선보인다.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이 8일 서울 광진구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연 ‘문훈숙과 함께하는 브런치 콘서트’에서 발레단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8일 서울 광진구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연 ‘문훈숙과 함께하는 브런치 콘서트’에서 홍향기, 강민우가 ‘돈키호테’의 파 드 되를 선보이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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