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MWC, 삼성전자 S7 실망… LG전자 G5 기대 이상-동부

이명철 기자I 2016.02.29 08:28:07
MWC에서 선보인 삼성전자 갤럭시S7(왼쪽)과 LG전자 G5.(사진=동부리서치 제공)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동부증권은 29일 지난 22~25일 열린 MWC 2016에 대해 차세대 통신기술과 하드웨어 신제품을 한눈에 보여줬다며 스마트폰 제품의 평준화, 가상현실(VR) 생태계 확산, 듀얼카메라 태동, 메탈디자인 대세, 아이디어 차별화 싸움으로 승부가 갈리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이 모바일 트렌드였다고 진단했다. LG전자(066570)는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7만5000원으로 7.1%(5000원) 상향조정했다. 삼성전자는 투자의견 보유(Hold), 목표주가 125만원을 유지했다. 삼성전기는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 7만원으로 6.7%(5000원) 낮췄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MWC 2016에서 최고 관전행사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1일 연 플래그십 모델 언팩행사였다”며 “삼성전자는 ‘갤럭시 S7’과 ‘S7엣지’를 함께 내놓았는데 이전 모델 대비 외관상 큰 변화는 없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방수 기능이 추가되고 카메라 성능이 업그레이드된 정도로 실망스럽다”고 전했다.

LG전자는 ‘G5’를 선보였다. 권 연구원은 “모듈러 디자인이라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나와 스마트폰 하드웨어 하나로 끝나는 게 아니라 다른 기기와 아주 쉽게 연결된다는 아이디어가 돋보였다”며 “실패라고 평가받았던 G4 와 달리 G5는 소비자의 관심을 충분히 끌만하다”고 전했다.

최근 좋은 해상도의 FHD 디스플레이나 미끈한 메탈디자인, 고화질카메라, 오래가는 배터리까지 스마트폰 기술력은 평준화되는 추세다. 그는 “이제 하드웨어 하나 가지고 승부하는 스마트폰 경쟁은 끝났다”며 “중요한 것은 스마트폰과 연결돼 다양한 소구점을 찾을 수 있는가와 가격이슈”라고 설명했다.

한편 VR은 CES에 이어 이번 MWC에서도 큰 관심을 끌었다. LG전자, HTC, Lenovo, Alcatel 등이 VR기기를 들고 나왔다. 삼성전자의 기어360, LG전자 VR360 등 VR 콘텐츠 제작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는 여러 부가기기 출시가 주를 이뤘다.

권 연구원은 “MWC2016을 통해 LG전자 스마트폰의 부활 가능성을 봤고 성공적인 G5 공개로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다”며 “LG이노텍(011070)도 1분기 보릿고개를 넘겨야 하지만 주가 반영을 잘하고 있고 향후 듀얼카메라·차량부품 등 성과가 명확해지고 골칫거리인 발광다이오드(LED)도 적자 규모가 점차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 S7이 인상적이지 않아 IM 부문 실적 개선도 불투명하고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 성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삼성전기는 중저가폰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고 중국 시장에 대한 성과도 나오지만 S시리즈에 대한 의존도가 커서 불확실한 S7 판매량을 감안할 때 투자 선호도는 떨어진다”고 전했다.

▶ 관련기사 ◀
☞ [현장에서]“아직도 피처폰이”…MWC서 만난 '토착폰' 업체들
☞ 2016MWC 한국 핀테크기술에 뜨거운 관심
☞ 스마트도어락 스타트업 아마다스, MWC서 애플도 관심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