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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이후 분양시장 큰 장 선다..2·3월 6만 5천가구 분양

이승현 기자I 2016.02.07 10:12:33

수도권 전년보다 4배 가까이 는 3만 7천가구 공급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설 연휴 이후 분양시장에 큰 장이 선다. 정부의 가계대출규제 강화와 금리인상, 공급과잉 논란 등 불안요인에 본격적인 선거 정국도 앞두고 있어 건설사들이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www.rcast.co.kr)에 따르면 2~3월 전국에서 공급을 앞둔 물량은 총 6만 4904가구(임대제외)로 조사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3만 7637가구 △광역시 9597가구 △지방 1만 7670가구 등이다. (일반분양 가구 기준)

이는 전년 같은 기간(2만 9470가구) 대비 2배가 넘게 늘어난 수치이며, 글로벌 금융위기로 밀어내기 분양이 집중됐던 2008년(2만 3600가구)보다도 175%나 증가한 것이다.

수도권은 물량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9921가구만 분양이 된 것과 비교하면 4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계획된 분양물량 3만 7637가구는 대부분 봄 이사철을 앞둔 3월에 집중돼 있다. 3월 분양물량은 3만 1297가구다.

통상적으로 설 연휴가 끝나고부터 분양시장이 본격 기지개를 켜긴 하지만 올해는 여러 악재가 겹쳐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건설사들이 최대한 많은 물량을 밀어내는 모습이다.

수도권에서는 강남 재건축, 강북 재개발, 동탄2신도시 등이, 지방에선 부산 해운대 등 인기지역에서 알짜 물량이 쏟아져 나올 예정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여러 불안요인으로 부동산시장 전망이 불투명한 상태라서 설 연휴가 지나면 오는 4월 총선 전까지 건설사들이 대거 분양물량을 쏟아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급과잉 논란이 있지만 그만큼 선택할 수 있는 알짜단지들이 많아 내집 마련을 하려는 청약통장 가입자들이 적극적으로 청약할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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