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SK이노베이션(096770)에 대해 유가 관련 리스크보다 상승여력이 더 크다고 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21만원을 유지했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4분기 영업이익은 3073억원을 기록하며 추정치와 컨센서스를 큰폭으로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반면 순이익은 여러 일회성 비용으로 인해 추정치와 컨센서스를 하회했다”고 말했다.
기존 추정에 반영한 손상차손을 제외하면 4분기 영업이익은 추정치를 7% 상회했다. 정유 및 윤활기유 부문의 실적 개선 덕분이다. 일회성 비용을 모두 제외한 순이익은 실제 순이익 대비 8130억원 클 것으로 보인다. 또 유가 관련 손실 및 E&P부문 외의 일회성 비용들을 제거했을 때 4분기 영업이익은 7240억원으로 추정된다.
4분기 정유부문 영업이익은 추정치를 26% 상회했다. 매출이 추정치 대비 11% 높았고, 마진 또한 좋았기 때문이다. 윤활기유 부문의 매출 또한 전분기 대비 증가하며 매출 추정치를 15% 상회했다.
정유부문의 재고평가손실 2500억원을 제외한 기타 일회성 손실의 합은 5630억원으로, 화학 및 E&P 부문에서 발생했다. 정보전자소재 사업 중 TAC필름 사업을 중단 분류하며 1300억원의 중단사업손실이 발생했고, E&P사업 잠빌 광구 대여금 처리 460억원이 예상치 못한 일회성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연구원은 “리스크 요인이 있지만 유가 하락 속도가 둔화되거나 유가가 바닥을 찾으면 실적 개선이 큰 폭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라며 “정유 업종 전반에 대한 강세 전망 또한 유지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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