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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맥]美 금리 올린다면 고배당 금융주·현금 많은 가치주 주목

경계영 기자I 2015.12.09 07:47:51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NH투자증권은 9일 미국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아진 지금, 고배당 금융주와 현금 비중이 높은 가치주에 관심 둘 때라고 진단했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12월 금리 인상 확률이 74%까지 올랐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의 금리 상승 부담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금리 인상을 앞두고 기업 자금조달 수단에서 변화가 감지된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미국은 회사채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는 데 비해 기업이 벌어들이는 현금 대비 부채가 늘고 있어 신용등급이 강등되는 기업이 크게 늘었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된다.

그는 기업하는 환경이 바뀌는 점을 고려해 스타일 투자 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단 금리 상승 부담이 커진다는 점에서 그는 “금리가 오르면 투자심리 개선을 기대할 수 있고 연말 배당 시즌을 고려할 때 배당수익률이 상위권에 속하는 금융주를 트레이딩할 만하다”고 봤다.

금리가 오른다고 해서 배당주 매력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안정적 현금흐름을 선호하는 미국 특성상 배당주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데다 기업 실적이 둔해져 주주환원 여지도 크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한국은 고배당주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매력적이고 올해와 내년 주주환원이 확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배당 금융주로는 KB금융(105560) 기업은행(024110) KB손해보험(002550) 대우증권(006800) 메리츠종금증권(008560) 등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주목해야 할 점으로 기업의 현금이 꼽혔다. 그는 “회사채시장이 경색되면서 기업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수 있어 현금이 지니는 가치가 더욱 커질 것”이라며 현금 비중이 높은 가치주인 컴투스(078340) 동아에스티(170900) 대한유화(006650) 포스코켐텍(003670) 대교(019680) 솔브레인(036830) 에스엘(005850) 등에 관심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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