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KOTRA)는 17일 ‘유가하락에 따른 산유국 시장동향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에는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등 산유국 소재 15개 KOTRA 무역관이 참여했다.
보고서는 “저임금국가 상품과의 가격 경쟁에서는 승산이 없기 때문에 우리 기업들은 신제품, 신기술, 새로운 디자인 등 개발에 힘써 상품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가 하락은 산유국 시장에 대한 우리 수출에 큰 위협으로 작용한다. 산유국 대부분이 재정수입의 50% 이상을 원유 판매대금으로 충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가 하락은 재정수입의 급감으로 이어졌다. 원유판매를 통해 벌어들이던 달러화의 부족 현상은 현지 통화의 가치 하락 및 수입 물가 상승을 초래했다.
여기에 정부 보조금 축소와 현지 소비심리 위축이 더해져 교역량 감소는 물론 한국 제품을 보다 저렴한 중국산으로 대체하려는 현지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에콰도르 등 일부 국가에서는 외화유출을 막기 위해 아예 수입제한 조치를 취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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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정부들은 유가하락으로 재정수입이 감소하면서 각종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지원을 줄이거나 취소시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 등 확실한 자금처를 확보하고 있거나 현지 파트너와 합작으로 추진돼 위험분산이 가능한 프로젝트 위주의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 다만 충분한 오일머니를 보유하고 있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쿠웨이트, 오만 등 일부 국가의 경우는 아직까지 프로젝트를 축소하거나 취소하는 경우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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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의 의료, ICT, 교육, 신재생 분야, 사우디아라비아의 독자 자동차모델 프로젝트, 러시아의 자국 제조업 지원 확대정책, 콩고민주공화국의 건설, 농업, 어업분야 발전 전략들이 이에 해당한다. 이밖에도 지정학적 요인으로 기회가 생기고 있는 분야로 중동 지역의 방산, 의약품, 의료장비, 난민구호용 생필품 등이 있다.
윤원석 KOTRA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지금은 유가하락에 따른 수출 감소는 물론이고 산유국 시장의 구조적인 변화에도 눈을 돌려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며 “유가하락을 산유국 시장에 대한 진출 전략을 새로 짜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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