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가정의 달 5월을 앞둔 강남 성형외과 일대에서는 자녀와 함께 성형외과를 방문하는 50, 60대 중·장년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어버이 날을 맞아 부모님의 젊고 아름다운 시절을 되찾아주려는 자녀가 많아진 데다 자신의 노화 징후를 적극적으로 개선하려는 중년층 또한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5월은 근로자의 날과 어린이 날, 석가탄신일 등 주말과 연이어 쉴 수 있는 연휴가 두 차례나 있다. 이 때문에 자녀들도 부모님과 성형외과를 방문해 상담하고 수술일정을 조절하는 것이 한결 수월하다는 반응이다.
김현석 드림성형외과 원장은 “성형수술이라는 말에 손사래를 치던 중·장년층이 요즘에는 자녀와 함께 방문해 오히려 더욱 적극적으로 자신의 취향을 설명하는 분들도 적지 않다”며 “모임이나 여가 등 사회활동이 많은 분일수록 외모 개선의 의지가 높고 수술 후에는 부모뿐 아니라 자녀도 높은 만족도를 보인다”고 말했다.
중년층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성형수술에는 상안검과 하안검 수술이 있다. 상안검 수술은 노화로 늘어진 눈꺼풀 피부와 지방, 근육의 일부를 절제해 쌍꺼풀을 만들어주는 수술로 흔히 ‘중년의 쌍꺼풀 수술’로 잘 알려져 있다. 무기력하고 나이 들어 보이는 인상을 개선할 뿐 아니라 시야를 방해하는 눈꺼풀과 눈을 찌르던 속눈썹을 개선해 시력저하를 예방하는 등 치료목적의 기능도 한다.
하안검 수술은 눈밑 지방이 불룩하게 튀어나와 심술궂어 보이는 인상을 개선해주는 수술이다. 아이백(eye bags)이라 불리는 고랑으로 인해 눈밑이 뒤집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적절한 수술을 통해 미적인 면과 기능적인 측면을 함께 개선할 수 있다. 튀어나온 지방의 일부를 절제하거나 재배치시키고 늘어진 근육과 피부를 골막에 고정시켜 노화의 증상을 보다 근본적으로 해결해 준다. 이때 눈밑 애교살을 살리고 골이 깊은 주름도 함께 펴줘 생기있고 어려보이는 인상을 만들 수 있다.
김 원장은 “상안검 수술을 고려하는 중·장년층 중에는 인상이 사나워지거나 어색한 인상이 될까 염려하는 경우가 많다”며 “과도한 욕심으로 피부 절개를 많이 하면 어색한 모양의 쌍꺼풀이 될 수 있어 노련한 전문가를 통해 수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 시기에는 많은 성형외과들이 가격 경쟁에 돌입하는데 저렴한 가격만을 내세우는 곳은 경계해야 한다”며 “환자가 고령인 만큼 건강상태와 병력, 복용중인 약 등에 따라 수술여부와 마취방법을 달리 적용해야 할 수 있으므로 마취과 전문의의 진단도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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