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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LS전선 분할.."전선, IPO 가능성↑"

오희나 기자I 2013.10.22 09:12:45

LS, 자회사 인적분할..주가 할인요인 털어내
LS전선, 2016년까지 IPO 완료 전망.."주주가치 긍정적"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LS가 자회사 LS전선을 인적분할하면서 부실자산을 다른 주머니로 옮기는 묘수를 냈다. 부실사업을 신설법인으로 옮기고 LS전선은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복안이다.

21일 LS(006260)는 LS전선의 부동산 개발부분과 자회사인 Cyprus를 분할해 ‘LS아이앤디(LS I&D, LS Investment & Development)’라는 회사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Cyprus는 미국과 유럽에서 전선업을 영위하는 Superior Essex(이하 SPSX)를 보유하고 있다. LS는 LS전선과 LS아이앤디를 각각 87% 보유하게 된다.

그동안 SPSX의 부진한 실적은 LS의 주가 할인요인으로 작용했다. SPSX는 글로벌 경기의 영향으로 지난해 매출액 24억7000만 달러, 영업손실 600만달러를 기록해 글로벌 경기의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이어갔다. 올해도 상반기 700만달러 영업손실을 내면서 LS전선의 연결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물론 이번 결정은 자회사를 단순 분할한 것이기 때문에 LS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LS전선의 상장이 조기화될 수 있다는 점과 그동안 주가 할인요인이던 부실 자산을 지주사 아래 두면서 개선시킬수 여지를 만든 묘수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보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기업가치 할인 요인이었던 LS전선의 재무 리스크와 Superior Essex의 불확실성을 떼어 낼 수 있게 됐다”며 “존속법인 LS전선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범수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분할 이후 LS전선은 중동, 아시아 지역 중심으로 해저, 초고압 케이블 등 핵심 사업에 집중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총 차입금의 약 20%에 해당하는 6100억원을 LS I&D에 전가해 연결 기준 부채비율을 770% (별도기준 470%) 수준으로 낮췄다”고 말했다.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가시성이 낮은 SPSX가 분리돼 LS전선의 실적 가시성이 높아졌고, 이를 통해 분할 이후인 2014년부터 실적이 개선되며 LS전선의 상장도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LS전선이 단기간에 수익성과 재무구조를 개선해 IPO를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범 연구원은 “LS전선은 늦어도 2016년까지 IPO를 완료할 계획”이라며 “이번 결정이 LS의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없겠지만 자산 유동화 여건이 조성됐고, SPSX도 강도 높은 사업 구조 개선을 통한 실적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목표주가 10만6000원을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분할 후 LS전선은 순차입금이 1조800억원, 이자비용이 500억원으로 축소되고, 올해 영업이익 1180억원에 세전이익은 700억원으로 호전될 것”이라며 “분할 과정에서 LS전선의 순차입금 5800억원이 LS I&D로 이관되면서 올해 사상 최대 영업 실적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LS전선이 조기 상장이 이뤄지면 그룹 차원의 재무적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며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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