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관계자는 20일 “비슷한 통화량을 제공할 때 LTE 요금이 3G 요금보다 높기 때문에 올해 가계의 통신비 부담은 전년보다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에 따르면 3G 이용자는 데이터무제한인 5만4000원 요금제를 주로 이용하는 반면 LTE 이용자는 주로 6만2000원 요금제를 쓰고 있다. LTE 서비스는 무제한 데이터를 이용할 수없는 만큼 추가 요금을 내야 하는 등 가입자 부담이 더 크다.
이와 관련, 이통사는 막대한 망 구축 비용을 감안하면 요금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통 3사는 올해 LTE 전국망 조기 구축 경쟁에 이어 망 고도화 경쟁을 벌이면서 설비투자비용을 작년보다 20% 이상 더 썼다.
게다가 100만원에 육박하는 고가의 LTE폰 가격도 문제다. 시판중인 LTE폰은 ‘갤럭시S3 LTE’가 99만4400원, ‘옵티머스 LTE2’가 93만5000원, ‘베가 S5’가 95만5900원으로 대부분 90만원을 훌쩍 넘는다. 휴대폰 제조사들이 3G나 피처폰보다 가격대가 높은 LTE폰 판매에 집중하면서 사용자 부담이 늘고 있는 것. 업계 관계자는 “현재 휴대폰시장에서 LTE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60~70% 수준에 달한다”고 말했다.
통신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선 ‘알뜰폰(MVNO)’과 보이스톡과 같은 모바일인터넷전화(m-VolP) 서비스가 활성화 돼야 한다. 하지만 알뜰폰의 경우 낮은 인지도로 주목 받지 못하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전병헌 의원이 내놓은 ‘2012년 상반기 이동통신 기획조사’ 자료에 따르면 MVNO 서비스를 ‘알고 있다’는 응답자는 전체 조사대상자 8만5605명의 10.4%에 불과했다. 망중립성 논란으로 특정 요금제 이상 가입해야만 m-VoIP서비스를 쓸 수 있도록 차단한 이동통신사의 요금정책도 가계비 부담을 줄이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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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 LTE에서도 ‘선택형요금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LTE에서도 선택형요금제가 도입되면 이용자는 자신의 소비 패턴에 맞게 요금제를 설정해 통신요금 인하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가령 인터넷을 자주 쓸 경우 데이터 제공량을 2GB에서 5GB로 늘리고, 대신 무료통화시간을 600분에서 200분으로, 문자메시지는 300건에서 200건으로 줄인 요금제를 선택해 통신요금을 절약할 수 있는 것. 하지만 이통사는 “선택형 요금제가 가입자당월평균매출액(ARPU)을 낮출 수 있다”며 도입을 꺼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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