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년으로 열려 올해로 12회를 맞는 이번 모터쇼는 규모뿐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내놓는 중국 수요자 맞춤형 차들이 대거 선보여 눈길을 끈다. 미국과 유럽의 경기 침체속에서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중국 차 시장에 대한 자동차업체들의 전략을 가늠할 수 있는 무대다.
자동차 시장조사기관인 IHS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중국 신차 판매대수는 지난 2009년 미국을 뛰어넘은 데 이어 올해 1900만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베이징모터쇼는 `혁신을 통한 선도(Leading through innovation, 创新·跨越)`라는 주제로 23일부터 내달 2일까지 열흘간 열린다. 모터쇼가 열리는 국제전람중심(中國國際展覽中心)에서는 총 23만㎡의 전시공간에 1125종의 차량이 전시된다.
특히 세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월드 프리미어` 신차가 120대 출품돼 중국 시장의 위상을 보여준다. 또 콘셉트차가 74대, 신에너지차가 88대 선보이며 향후 자동차업계의 흐름을 관측할 수 있는 무대로 꾸며진다.
눈여겨 볼 점은 글로벌 차 메이커들이 내놓는 월드 프리미어 신차 가운데 84대가 중국 독자브랜드로 나오는 것이다.
현지 독자브랜드는 이는 중국 당국이 합자사들에게 강요하는 사업중의 하나지만 현지에서 정부 입김이 센 것을 감안하면 중국 시장에서의 판도를 내다볼 수 있는 주요 이슈다. 베이징 일간지 신경보(新京報)는 이를 두고 `세계 자동차 업체들의 과거시험장`이라고 표현했다.
차 업체들은 구형 모델을 개조하거나 합자사 플랫폼을 새로 개발하는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이번 시험무대에 서고 있다.
이번 모터쇼의 `안방마님` 격인 베이징현대(현대차 중국 합작사)도 쇼왕(首望·서우왕)의 콘셉트차를 내놓고 중국 진출 10주년의 새 면모를 보여줄 계획이다. 또 닛산은 합작사인 둥펑닛산을 통해 베누치아(Venucia), 혼다는 광저우혼다를 통해 리니안, GM은 상하이GM에서 바오준(寶駿), 폭스바겐은 이치폴크스바겐에서 카이리(開利) 등의 새 브랜드로 신차들을 내놓는다.
중국 부자들의 취향을 고려한 프리미엄급 자동차들도 대거 선보이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람보르기니는 신형 SUV 콘셉트카 `유러스(Urus)를 내놓고 포르쉐도 SUV모델인 신형 `카이엔 GTS`를 각각 처음으로 선보인다. BMW는 `뉴 3시리즈`의 리무진 모델을 선보인다. 앞뒤 바퀴 간격을 기존보다 늘려 뒷자석 편의를 더한 독특한 이 모델 라인은 중국 선양(深陽) 공장에서 생산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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