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9] 만우절 최고 거짓말은? “불법사찰 80%는 참여정부”

박보희 기자I 2012.04.02 09:07:39
[이데일리 박보희 기자] 청와대가 민간인 불법 사찰 문건의 80%는 노무현 정부 때 이뤄진 것이라 밝힌데 대해 만우절인 1일 트위터 등 인터넷 상에서는 만우절을 맞이한 청와대의 장난이 아니냐는 비꼬는 글이 봇물을 이뤘다.
 
노회찬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이 아무리 만우절이라도 그렇지,청와대의 민간인 불법사찰에 대해 사과는 커녕 과거부터 늘 그래왔다는 식으로 말을 하는 청와대와 박근혜대표, 안습입니다!”라 지적하며 “오늘 만우절인데 119에 불났다고 거짓전화는 안거셨는지?”라고 비꼬았다.



노 대변인의 글을 50회 이상 리트윗되며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일부는 “하루도 국민 편할 날 없고 거짓을 안 들은 날이 없다”, “딱 내 마음입니다”라며 동의하기도 했다. 
 
한 트위터리안은 “어제 청와대의 불법사찰 80%는 노무현정부에서 이뤄진 것이고, 나머지 20%에 대해서도 떳떳하다는 기사는 원래 만우절인 오늘 기사가 나가도록 엠바고를 걸었는데 어제 발표됐다”면서 “기자들이 개그를 모른다며 당황했다는 믿거나말거나 후문”이라 풍자하기도 했다.





또 다른 트위터리안은 “청와대와 총리실이 오늘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기자회견을 강행한 것은 ‘만우절이었다’며 빠져나갈 구멍을 만드는 듯”이라 해석하며 “꼼꼼하다!”고 감탄했다.

일부는 “오늘 만우절 최고의 거짓말에 ‘청와대 불법 사찰 문건 80%가 참여정부 기록이다 선정’”이라며 비꼬는 이부터 “청와대는 365일이 만우절로 착각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한편에선 청와대 발표일이 지난달 31일이었다는 점을 들어 “청와대 사찰의 80%는 노무현 정권 때 이뤄진 것이란 발표는 원래 만우절 용으로 쓰려던 것 아니었을까?”, “만우절은 내일”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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