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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만기도래 투기채권 7조원, 소화여부 불투명-SK증권

정명수 기자I 2000.09.19 11:09:55
9월이후 연말까지 도래하는 회사채 만기는 22조원에 달하며 이중 투기등급 채권은 7조원이 넘는 것으로 분석됐다. 19일 SK증권은 "투기등급 채권 만기도래와 금융시장 영향"이라는 분석보고서에서 연말까지 전환사채를 포함한 회사채 만기는 21조9842억원이며 이중 52.1%인 11조4584억원이 12월에 집중돼 금융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별도 표 있음) 이 보고서에 따르면 연말 만기도래하는 투기등급 채권은 32.1%인 7조578억원이며 워크아웃 기업채권과 4대그룹 계열사 채권을 제외한 투기등급 채권은 2조5944억원이다. SK증권은 채권시장에 실질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투기등급 채권의 만기는 2조6000억원 수준이지만 투기등급 채권의 수요기반이 없다는 측면에서 금융시장의 불안요소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말까지 만기도래하는 16조원의 투자적격 및 4대그룹 회사채가 투기등급 채권수요를 제약할 것이고 하이일드 및 CBO펀드 만기도 겹쳐 채권소화를 어렵게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SK증권은 하이일드 및 CBO펀드에 편입된 투기등급 채권은 2조8675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정부가 시장대책으로 발표한 고수익 비과세펀드로 자금이 유입되지 않을 경우 투기채권의 소화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SK증권은 이번 고수익 비과세펀드의 경우 기존 고수익 펀드들의 수익률이 저조해 개인투자가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고 주가하락으로 공모주 배정혜택도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SK증권은 또 만기가 돌아오는 CBO펀드 자금의 대부분이 기관자금으로 알려져 있어 투기채권에 투자하는 펀드가입을 회피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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