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헬기 조종은 어렵기로 정평이 나 있어 1만 시간 무사고 비행기록은 의미가 있다. 해상에서의 비행은 육상과 달리 지형지물을 비롯한 시각 참조점이 없고 해무 등 기상 변수도 많다. 또한 임무 특성상 저고도(500ft 이하)나 저속(60kts 이하)으로 장시간 비행해야 하는 경우도 많아 철저한 사전준비와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된다.
경북 포항이 고향인 박 교관은 해병대 전차대대 주임원사 등 27년간 군 복무한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해군·해병대를 동경하며 장교의 꿈을 키웠다. 한국항공대학교 항공운항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6월 해군 소위(사관후보생 84기)로 임관해 헬기 조종사로서 비행을 시작했다.
박 교관은 현역 헬기 조종사로 19년 6개월간 해상에서 수많은 작전비행을 수행했다. 2010년 해군 소령으로 예편 후 이듬해 해군 비행 교관 군무원으로 임용된 박 교관은 항공사령부 비행교육대대에서 지난 15년간 해군 347명, 해병대 28명, 공군 3명 등 총 378명의 헬기 조종사 양성에 기여했다.
박 교관이 조종한 헬기의 종류만도 여섯 기종이나 된다. 박 교관은 비행교육생 시절 훈련헬기 OH-23GT의 조종간을 잡으며 첫 비행을 시작했다. 이후 경무장헬기 500-MD, 해상작전헬기 ALT-Ⅲ(알루에트-Ⅲ), 해상기동헬기 UH-60, UH-1H를 조종했다. 현재는 비행 교관으로 훈련용헬기 Bell-505를 조종하고 있다.
박 교관은 “1만 시간이라는 숫자 뒤에는 매 순간 기본을 지키려는 마음에 더해, 함께 땀 흘려준 조종사뿐만 아니라 관제사, 정비사 등 지상에서 지원해준 수많은 전우들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하늘에서 바다를 수호하는 정예 헬기 조종사 양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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