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은 작업 환경이 복잡하고 장비 운용에 높은 숙련도가 요구된다. 장비 종류와 부착 장비, 작업 조건에 따라 조작 방식이 달라지고 장비 고장이나 주변 위험 요소는 작업 중단과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현장의 불확실성을 AI로 보완하기 위해 두산밥캣은 작업자의 경험과 판단을 장비가 지원하는 방향으로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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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적용 범위는 작업자를 넘어 정비 영역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밥캣 서비스 어시스턴트는 딜러와 정비사가 장비를 점검하고 수리할 때 필요한 정보를 AI로 제공하는 통합 플랫폼이다. 장비 모델별 수리 매뉴얼과 보증 정보, 진단 가이드, 과거 정비 사례 등을 통합해 사용자가 문자나 음성으로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건설장비는 고장이 발생하면 해당 장비뿐 아니라 현장 전체의 작업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두산밥캣은 장비 데이터와 기존 정비 정보를 활용해 문제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 방법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정비 시간을 줄이고 장비의 가동중단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AI가 장비 운용뿐 아니라 사후관리 영역까지 연결되는 셈이다.
안전 분야에서는 레이더 기반 위험 인식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주변 물체의 위치와 속도, 방향 등을 감지해 장비와 작업자 또는 시설물 사이의 충돌 위험을 파악하고, 위험 상황에서는 경고하거나 장비의 감속·정지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시야 확보가 어렵거나 작업자와 장비가 가까운 거리에서 움직이는 건설현장의 특성을 고려한 기술이다.
두산밥캣은 AI를 작업 보조에서 자율작업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 6월 AI 솔루션 기업 마음AI와 건설장비 자율작업 기술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두산밥캣이 소형 건설장비와 관련 데이터를 제공하고 마음AI가 비전·언어·행동(VLA) 모델 기반 기술을 활용해 장비의 자율작업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는 방식이다.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 및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레이더 센서 전문기업 아인슈타인, 잔디깎이 자동화 소프트웨어 기업 그린지, 애그테크 소프트웨어 기업 애그토노미, 자동측량 무인 차량 업체 시아이브이 로보틱스 등과 협업하며 레이더·환경 인식·장비 자동화·의사결정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건설장비의 AI 전환은 작업자를 대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숙련도에 따른 작업 격차를 줄이고 장비 가동률을 높이는 동시에 복잡한 현장에서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AI가 장비 스스로 현장을 인식하고 작업하는 단계로 발전하면서 건설장비의 사용 방식 자체가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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