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내한하는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
1981년 창단한 세계 정상급 실내악단
기존 오케스트라보다 자유로운 연주 즐겨
편안함과 따뜻한 음악, 화합의 힘 강조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열정적인 관객이 있는 한국에 다시 오게 돼 기쁘다. 뛰어난 연주자인 김선욱과 함께 할 수 있어 더욱 특별하다.”
 |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 (사진=빈체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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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정상급 실내악단 중 하나인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의 로망 기요(클라리넷 수석), 리에 코야마(바순 수석), 야스퍼 드 발(호른 수석)은 내한공연을 앞두고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는 오는 4월 7~8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 연주로 관객과 만난다. 한국의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김선욱이 지휘와 협연을 맡아 양일 무대에 함께 오른다.
리에 코야마는 “김선욱과는 3년 전 내한공연에서도 호흡을 맞췄는데, 당시 매우 강력한 음악적 교감을 느꼈다”며 “김선욱의 명료하고 빛나는 음색과 뛰어난 테크닉이 이번에 선보일 베토벤 연주를 더 특별하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 (사진=빈체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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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챔버 오케스트라는 전 세계 유수의 음악가들이 모여 1981년 창단한 악단이다. 클라우디오 아바도를 필두로 베르나르트 하이팅크,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 등 세계적인 지휘자와 함께 성장해왔다. 로망 기요는 파리 국립 오페라단과 말러 챔버 오케스트라, 리에 코야마는 밤베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 활동 중이며 야스퍼 드 발은 레인몬스 심포니 오케트스라 상임 지휘자를 맡고 있다.
이들이 꼽은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의 강점은 유연함이다. 기존 오케스트라보다 더 자유롭게 음악을 즐기며 연주한다는 의미다. 로망 기요는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의 특징은 투명함, 명확함, 유연함, 에너지, 그리고 강렬하고 진실한 감정”이라고 소개했다. 야스퍼 드 발은 “규모가 작은 오케스트라이기 때문에 동료 연주자와 지휘자, 솔리스트가 즉흥적인 창의성을 발휘할 때 빠르게 반응하며 호흡을 맞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의 목표는 기존 오케스트라에서 느끼기 어려운 따뜻함과 편안함을 관객과 나누는 것이다. 리에 코야마는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의 따뜻한 분위기, 연주자 서로에 대한 존중은 어떤 일이든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준다”고 말했다.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와 김선욱은 롯데콘서트홀 외에 대전예술의전당(4월 3일), LG아트센터 서울(4월 5일) 등에서도 연주한다. 한국 외에 벨기에,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영국 등에서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 (사진=빈체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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