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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383.7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381.9원)보다는 1.8원 올랐다. 이날 야간 거래에서 환율은 대체로 하락세를 유지하며 박스권 장세를 이어갔다.
오는 30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열린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선 FOMC 위원들이 이번 7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시장은 FOMC 회의에서 9월 금리 인하에 관한 힌트가 어느 정도로 나올지 지켜보고 있다.
시장은 9월 금리인하 확률을 100%로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9월 인하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시사하지 않는다면 달러화 강세, 환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9월 금리 인하 확률을 100%로 반영했다.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25bp씩 3회 인하할 확률도 53.4% 수준을 형성했다.
달러화는 시장에 별다른 재료가 등장하지 않은 가운데 월말 자금이 몰리며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29일(현지시간) 오후 7시 27분 기준 104.55를 기록하고 있다.
엔화는 달러 강세를 반영하며 소폭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53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BOJ)이 당장 금리를 인상하지 않더라도 양적긴축에 나서며 통화정책을 단계적으로 정상화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안화는 중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2.15%로 역대 최저치로 떨어지자 달러 대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6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의 깜짝 금리 인하 이후 미국과의 금리차가 벌어지며 위안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환율은 주요국 통화정책회의를 대기하며 큰 변동성을 나타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글로벌 위험선호 회복 영향으로 국내 증시로 외국인 자금 유입이 이어지며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월말을 맞은 수출업체들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까지 겹친다면 하락 폭은 커질 수 있다.
하지만 달러 강세가 지지되고 있고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저가매수까지 유입된다면 큰 폭의 환율 하락은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