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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생활/건강(-42.3%)과 패션의류(-19.0%) 카테고리는 성수기임에도 MAU가 크게 하락하면서 매출에도 영향을 미쳤다. 화장품/미용 카테고리는 작년 특정 브랜드의 이벤트로 방문자 수가 오른 구간을 제외하면 작년과 비슷한 추이(-7.8%)다.
MAU 하락 원인은 신규 방문자보다 재방문 유입자의 감소 때문으로 나타났다. 업계 안팎에선 재방문자 유입 감소의 원인으로 대다수의 쇼핑몰이 이른 더위에 여름 맞이 할인행사와 이벤트를 동시다발적으로 쏟아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 대형 이커머스 쇼핑몰들은 여름 휴가철을 겨냥한 국내 숙박 슈퍼위크를 동시에 진행했다. 쿠팡과 롯데온 등도 서머 패션위크와 온세일을 통해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등 대규모 할인행사를 펼쳤다.
매출액 역시 쪼그라들었다. 전체 쇼핑몰 중 60%가 전년 대비 매출이 하락해 모든 쇼핑몰의 매출액은 평균 0.12% 하락했다. 소비침체 영향이 이어진 데다 대다수 쇼핑몰이 이벤트 내놓으면서 고객들의 선별소비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매출이 상승한 카테고리(가구/인테리어, 생활/건강, 식품, 화장품/미용)는 공통적으로 구매전환율이 상승했다. 특히 가구/인테리어와 화장품/미용은 MAU가 각각 -20.0%, -7.8%로 하락했으나 구매전환율이 상승하면서 결과적으로 매출이 높아졌다.
신규 쇼핑 키워드를 보면 여름 키워드가 새롭게 등장했다. 패션잡화에서는 양산과 선글라스가 새롭게 나타났고 패션의류에서는 트위드 자켓과 바람막이가 사라지고 반팔티, 여름 가디건, 반바지 등 여름 상품이 새로운 키워드로 등장했다. 가구/인테리어 카테고리에서도 여름이불, 쿨매트, 냉감패드 등 여름 상품을 찾는 수요가 급증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미 지난 봄꽃 축제 시기에 개화시기가 앞당겨지면서 이른 무더위는 어느 정도 예상이 됐고 예년과 다른 기후 사정에 따라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다만 다른 쇼핑몰에서도 할인행사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분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