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깜짝 성장’…펀더멘탈 기대감엔 추가 확인 필요”

원다연 기자I 2024.03.05 08:00:45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인도가 시장 기대보다 높은 성장률을 발표하며 인도 증시에 대한 외국인 순매도세는 진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펀더멘털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산업 성장의 선순환 구조에 대한 확인이 추가로 이뤄져야 한단 평가다.

인도는 지난달 전 분기 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은 전년 동기 대비 8.4%를 기록, 6분기 내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는 이번 발표를 바탕으로 2023∼2024 회계연도(2023년 3월~2024년 2월)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7.3%에서 7.6%로 0.3%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김근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를 통해 “고정투자 및 건설업과 제조업이 견인한 경제성장은 모디 정부가 추진하는 제조업 발전 및 인프라 부흥 정책이 효

과를 나타내고 있음을 의미하며, 제조업 기반의 경제성장 모멘텀이 지속 가능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올해 4~5월 총선에서 모디 총리가 3연임에 성공할 시 제조업 정책이 추가 발표될 것이라는 점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제조업과 건설업의 양호한 성장은 확인했지만, 이를 제외한 기타 산업의 성장 확산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고 판단한다”며 “향후 GDP와 총부가가치(GVA)간의 간극이 상향 축소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성장률은 인도 증시에 대체로 긍정적이며, 1월부터 지속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세가 진정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였다”며 “다만, 펀더멘털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산업 성장의 선순환 구조 확인과 4분기 GDP의 내용 확인이 추가로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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