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원가 부담을 감내하며 마케팅을 확대함에 따라 당분간 실적 기대감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맥주와 생수 판매 증가하며 전사 매출은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나 맥아, 주정 등 투입 원가 상승 부담과 맥주, 소주 마케팅 확대 기조가 이어짐에 따라 3분기도 수익성 부진은 불가피할 것”이라 전망했다.
2분기와 유사한 실적 흐름이 예상된다. 맥주 매출액은 전년비 5.3% 늘어난 2365억원, 영업이익은 95억원으로 적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생산 효율화측면에서 수익성이 낮은 수출 물량을 전략적으로 줄이는 한편, 켈리 판매량 증가로 부문 매출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실제로 7~8월 국내 맥주 판매량이 약 5% 늘고, 9월에는 10%를 상회한 것으로 파악된 반면 광고선전비와 판매촉진비 증가로 영업이익 적자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라 내다봤다.
소주 매출액은 4.1% 줄어든 3576억원, 영업이익은 55.6% 감소한 193억원으로 예상하며 3분기 소주 시장이 소폭 감소세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폭염으로 인해 외부활동(모임, 회식 등)이 줄면서 업소용 소주 수요가 줄었고, 인플레이션에 따른 전방위적 소비여력 위축세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진단이다.
김 연구원은 “어려운 가운데 제조원가가 상승했고, 점유율 방어 차원의 판관비도 증가했을 것”이라며 “생수 부문은 블랙보리, 무알콜 맥주를 비롯, 하이볼 수요 증가에 따른 토닉워터 판매 호조로 매출 성장세 이어질 듯”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