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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은 주폴란드한국문화원과 국립국악원의 협력으로 올해 바르샤바필하모닉홀의 시즌 공연프로그램으로 국립국악원의 종묘제례악이 선정되면서 성사되었다.
바르샤바필하모닉홀은 2015년 쇼팽 국제 콩쿠르에서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우승한 장소로도 유명한 곳이다. 전석 유료로 판매한 이번 공연은 총 1072석 객석 중 90% 이상이 유료로 판매되며 현지 관객의 높은 관심을 모았다.
폴란드에서 종묘제례악을 선보이고, 전막으로 공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국악원에 따르면 70여 분간 50여 명의 연주자와 무용단원이 쉼 없이 이어간 공연이 끝나자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뜨거운 기립 박수를 보냈다.
이날 현장에는 폴란드 유네스코위원회 위원장, 국립바르샤바필하모닉 대표, 쇼팽 축제 프로그래머, 바르샤바 거리예술축제 위원장 등 폴란드 문화예술 관계자들도 참석해 공연의 의미를 더했다.
마이클 클라이버 폴란드 유네스코위원회 위원장은 “유럽에서는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한국의 전통문화 유산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순간이었다”며 “양국의 경제 협력이 증가하고 있는 지금 서로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이번 공연이 개최된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보이치에흐 노박 국립바르샤바필하모닉 대표는 “오늘 공연에서는 수 세기 동안 이어온 한국인의 정신이 깃든 전통의 아름다움을 느끼기에 충분했다”며 “이렇게 아름다운 전통 음악과 무용을 바르샤바필하모닉홀에서 선보일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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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운 국립국악원장은 “폴란드의 대표적인 극장에서 우리의 소중한 무형문화유산인 종묘제례악을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600여 년 동안 이어 온 한국의 문화유산을 진지하게 감상하고 따듯한 환호로 화답한 폴란드 관객에게 감사하며, 앞으로도 많은 국내외 관객들에게 종묘제례악의 깊은 울림을 전하는 데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국악원의 종묘제례악은 오는 11월 11일 군산예술의전당에서 올해 마지막 국내 순회공연 무대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