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서, 지난주 학부모 참고인 조사 실시
숨진 A교사와 친했던 동료 교사들도 주말 중 조사
'연필 사건' 관련 A교사에게 악성 민원 제기했단 의혹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의 한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내린 사건과 관련, 경찰이 지난 주 중 악성 민원 등 ‘갑질 의혹’을 받는 학부모를 불러 조사를 실시했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주 중 숨진 교사 A씨에게 ‘교사 자격이 없다’ 등 항의를 제기했다고 알려진 학부모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또 A씨와 친했던 동료 교사들에 대해서도 지난 주말 조사를 실시했다.
해당 학부모는 일명 ‘연필 사건’으로 A씨에게 항의를 제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필 사건’은 지난해 7월 A씨의 학급에서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의 이마를 연필로 긋자, 피해 학생 학부모가 교무실로 찾아와 A씨에게 “교사 자격이 없다”며 항의를 제기한 내용이다. 서울교사노동조합은 해당 사건을 계기로 A씨가 학부모들의 민원에 시달려왔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 중인 상태”라며 “자세한 사실 관계가 파악된 이후에야 혐의 등도 확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