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30일 거래대금은 25일에 이어 서비스 출시 이후 두 번째 많은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 관련한 리스크가 일부 해소된 날로, 경기 침체 전망으로 미국 주식 시장에 등을 돌렸던 서학개미의 ‘턴어라운드’ 현상을 엿볼 수 있었다.
역대 세 번째로 미국 주식 주간거래가 많이 이루어졌던 날은 지난해 2월 24일이다. 그 다음으로는 올해 3월17일, 3월13일로, 각각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이슈 본격화, 미국 대형 은행의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지원, 실리콘밸리은행(SVB) 예금 전액 보호 발표 등의 이벤트가 시장에 영향을 줬다.
거래금액이 가장 많았던 5월25일 거래 고객을 분석하면 50대와 60대 거래대금이 전체 대비 각각 29.5%, 22.0%로 나타났다. 이 중 절반 가량은 PB를 통해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 거래 서비스를 통해 가장 많이 거래된 종목은 엔비디아로 총 거래대금의 49.9%를 차지했다.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AMD, SOXL(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3배 ETF) 등이 뒤를 이었다.
미국 주식 주간거래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낮 시간에 미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인 서비스다. 지난해 2월 삼성증권이 세계 최초로 오픈한 서비스다. 올오는 6월 중에는 미국의 대표 온라인 증권사인 로빈후드까지 참여 예정으로 알려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기준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미국 주식 시장을 떠나있던 이른바 ‘서학개미’가 다시금 미국 주식 시장으로 ‘머니무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증권은 고객들이 시장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주간거래 뿐만 아니라 신속한 투자정보 제공을 위한 서비스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