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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4일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개최된 ‘김포 골드라인 혼잡완화 긴급 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는 최근 출근시간대 승객이 몰려 김포골드라인에서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환자가 발생하는 등 문제가 발생하자 긴급하게 열린 것이다.
원 장관은 “호흡곤란 안전사고에 대해 교통 전체를 최종 책임을 지고 있는 주무부처의 책임자로서 고통을 겪으신 시민들께 죄송한 마음,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시절 이미 골드라인 혼잡 체험을 하셨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GTX-D 개통과, 5호선 연장 문제를 공약으로 선택해 국정과제에 포함시켰다. 이는 근본대책이겠지만 시간이 걸린다. 몇년 뒤의 대책을 기다릴 수 없는 상황에서 당장의 대책에 대해 장관이 직접 현장 파악을 다시하고 긴급대책을 건의해달라고 특별지시 하셨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원 장관은 5호선이 연장될 때까지 혼잡을 분산시키기 위해 버스전용차로로 셔틀버스를 무제한 투입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원 장관은 “GTX-D는 최대한 앞당긴다고해도 몇년이상 걸린다”라며 “버스전용차선이 개화역까지 김포시 관할구간은 모두 설정했는데 개화에서 김포공항까지 서울시가 관할하는 구간이 지정 안돼 있어 대체수단으로 출퇴근시간 많은 버스를 제공하고 있음에도 시민들이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의장도 “오죽하면 ‘너도한번 타봐라 챌린지’까지 생겼겠나”라며 “인구 50만 도시에 두량짜리 전철이 말이안된다. 전임 시장들 수요예측 잘못이 크다. 그 탓만할 순 없고 단기, 중기, 장기 대책을 마련해서 근본 해결책을 찾겠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원 장관은 서울시에 대해 아쉬운 점을 재차 지적했다. 전일 오세훈 시장과 ‘주택 실거래 정보’를 두고 신경전을 벌인데 이어 나온 코멘트라 더욱 시선이 모아졌다.
원 장관은 “지자체들이 자기 입장만 생각하다보니 해결이 안되고 갈등만 생긴다. 그래서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가 생겼는데 그래도 해결이 안되는 게 버스전용차선 지정문제”라며 “서울만 울타리를 쳐서 편의를 주고 나머지는 알아서 하라고 하면 수도권이 존재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