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LG에너지솔루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6조7000억원, 영업이익 4634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판매가격 인상이 3분기까지 이어직 있고 폭스바겐 전기차 플랫폼(MEB) 판매가 3분기 빠르게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테슬라와 애플발 호재가 있다고도 봤다. 강 연구원은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 캐파를 확대하면서 8월부터 램프업(Ramp-up·양산 전 생산능력을 끌어올리는 작업)이 가시화되고 있어 원통형 전지 역시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애플 신제품 출시에 따른 소형전지 사업 성수기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미국 IRA 시행은 기회 요인으로 봤다. 미국 내 차량용 2차전지 생산설비에 대해 팩 기준 킬로와트시당 45달러 세액공제 혜택을 부여하는데, 이는 팩 단가의 20%를 넘는 대규모 혜택으로 추정된다는 설명이다.
강 연구원은 “주요 미국향 양극재 공급사인 LG화학(051910)과 포스코케미칼(003670)은 각각 고려아연(010130), POSCO와의 협업, 주요 광물 직접 조달, 미국내 현지 공장 준공 등을 통해 (IRA에 명시된) 주요 광물(critical mineral) 관련 IRA 요구사항을 점진적으로 충족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 역시 다수의 광물 계약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양극재 업체에 사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어 충분히 요구사항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2년 하반기부터는 GM과의 합작 공장인 얼티움 셀 1기가 가동되면서 2023년 본격적으로 미국향 매출이 증가하기 시작할 전망이다. 또 스텔란티스에 이어 혼다까지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합작법인(JV)를 하면서 미국 내 입지를 더 높여가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2023년부터는 글로벌 시장점유율(M/S)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대규모 미국 투자에 따른 세액공제 혜택과 미국시장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M/S 확대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충분히 프리미엄을 부여할 수 있다”며 “실적 전망치도 상향되고 있어 밸류에이션 부담도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