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울프스피드에 대한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유지한다”며 “긍정적인 실적 가이던스와 강한 수요 전망에 실적 발표 후 주가는 시간외 20% 상승 중”이라고 밝혔다.
울프스피드는 재료 및 디바이스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장할 계획이다. 정부 프로젝트나 보조금 혹은 자본시장 등 다양한 자금 조달 방법을 평가 중이다. 2023년 설비 투자금액 5억5000달러에는 추가 캐파(생산능력) 확장이 반영되어 있지 않았으며 확장 성격과 시기가 가시화될 떄 캐펙스(시설투자) 및 자금 조달 계획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4월 미국 뉴욕 모하크 밸리 팹(공장) 가동과 노스캐롤라이나 소재 공장 확장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임 연구원은 “대규모 고객이 사이트를 방문하는 등 예상보다 수요가 강력하다”며 “울프스피드가 확보하고 있는 탄화규소(SiC·실리콘카바이드) 파이프라인은 350억달러를 상회하며 전년 동기보다 두 배 넘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2022회계연도 디자인 수주 금액은 64억달러로 전년동기보다 119% 늘었다. 자동차 티어원(1차 협력사) 제조자개발생산(OEM) 업체를 포함해 다양한 산업의 고객과도 협력할 예정이다. SiC 침투율은 현재 5%에서 2027년 20%로 5년간 4배 넘게 증가할 전망이다. 반도체 지원법안(CHIPS)도 추가 캐파 확장에 필요한 자금 조달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미국은 지난 9일 세제 혜택 등 미국 정부 지원을 받는 기업의 중국 내 첨단 반도체 시설투자를 금지하는 이 법안을 발효했다.
임 연구원은 중국 락다운 영향을 상쇄하는 호실적에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기대했다. 그는 “2022회계연도 4분기(4~6월) 매출액은 2억3000만달러로 전년대비 57% 늘었으며 주당순이익(EPS)는 -0.02달러로 모두 컨센서스를 상회했으며 기존에 제시했던 가이던스 중간값도 크게 웃돌았다”며 “중국발 코로나 영향이 미 노스캐롤라이나 더햄 팹 최적화와 운영 효율성 개선으로 상쇄됐다”고 말했다.
전년 동기보다 430bp 개선한 매출총이익률(36.5%)은 더햄 팹 수율이 개선된 영향이다. 임 연구원은 “2023회계연도 1분기 실적 가이던스는 매출액 2억3200만~2억4700만달러(컨센서스 2억2000만달러), 매울총이익률은 35.5~37.5%를 제시한다”며 “강한 SiC 수요에 힘입어 고성장세와 양호한 주가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