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제67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했다.
김 여사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이날 추념식에서 윤 대통령과 나란히 자리했다.
흰 우비를 입은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의 우비 착용을 돕고, 수건으로 윤 대통령 옷에 묻은 빗물을 연신 닦아내기 바빴다.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7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윤 대통령 양복 자켓에 떨어진 빗물을 수건으로 닦아주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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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김 여사의 행보 관련 보안과 의전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그동안 윤 대통령은 선거운동 과정에서도, 집권해도 김 여사가 최대한 대중 앞에 나서지 않도록 하겠다는 뜻을 되풀이했다.
김 여사 역시 지난해 12월 26일 자신의 허위이력 논란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과거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어긋나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하겠다. 그리고 남편이 대통령이 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 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7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김건희 여사가 비에 젖은 윤석열 대통령의 바지를 닦아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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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김 여사가 용산 대통령 집무실 방문 사진을 개인 팬카페를 통해 공개하면서, 윤 대통령 측은 후보 시절 대통령 부인을 보좌하는 제2부속실 폐지 공약을 깨고 김 여사 담당 직원의 필요성을 내비쳤다.
이 가운데 윤 대통령이 현재 임시로 사용하고 있는 용산 집무실이 김 여사의 접견실로 단장할 예정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7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현충탑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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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윤 대통령은 전날 ‘환경의 날’을 맞이해 김 여사와 한강변을 산책하며 쓰레기 줍기 봉사활동을 할 계획이었지만,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 등을 고려해 기존 일정을 취소하고 출근했다.
김 여사는 현충일인 오늘 대통령실 부속실과 중앙보훈병원 방문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의 동행 여부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