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3만6천달러…나스닥 상승에 반등

최훈길 기자I 2022.01.25 08:35:46

나스닥 상승 마감하면서 함께 올라
25~26일 FOMC 앞두고 시세 촉각
“내달부터 상승” Vs “하락 후 횡보”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이 바닥을 찍고 반등했다.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얼어붙었던 투자 심리가 살아날지 주목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25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8시30분께 기준)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98% 오른 3만6572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지난 24일 6개월 만에 3만5000달러께까지 하락한 뒤 반등한 것이다.

이더리움은 241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하루 전보다 0.55% 하락한 결과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암호화폐)도 보합세다. 에이다는 전날보다 1.09%, 폴카닷은 0.38% 각각 내렸고 아발란체는 2.36% 올랐다. 비슷한 시각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업비트 기준 4452만원이었다. 전날보다 0.60% 상승한 것이다. 이더리움은 4.33% 내려 296만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흐름은 미국의 나스닥 추세와 맞물려 있다. 24일(현지 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9% 상승한 3만4364.5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8% 오른 4410.13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63% 오른 1만3855.13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장중 5% 가까이 폭락했다가, 매수세가 들어오며 강보합 마감했다. CNBC에 따르면 나스닥 지수가 장중 4% 이상 떨어졌다가 종가 기준 상승한 것은 2008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29% 오른 2033.51에 장을 마쳤다.

마르코 콜라노비치 JP모건체이스 최고주식전략가는 “최근 위험자산 회피 현상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과매도 구간에 가까워졌다는 기술적인 지표와 약세로 전환한 투자 심리를 고려할 때 우리는 이번 조정장의 막바지 단계에 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전문가인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통화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은 이미 예견돼 있어, 디지털자산으로 몰리는 큰 흐름을 막을 순 없다”며 “지금 거의 바닥 수준에 왔기 때문에 설 이후 2월 초에는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전 자본시장연구원장)는 “일단 지지선이 붕괴했기 때문에 테크니컬 한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3만달러(3500만원대)까지는 내려갈 것”이라며 “코인 시장이 하락한 뒤 상승 없이 횡보하는 모양새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4~25일 비트코인 시세. (사진=코인마켓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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