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원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최근 주식시장은 유럽과 남미 신흥국 우려가 재차 부각되며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9월은 역사적으로 미국 증시가 약세다. 1980년 이후 미국 S&P500 지수의 월평균 수익률은 0.8%인데 반해 동기간 9월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0.6%로 약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증시의 이익 모멘텀은 남미와 유럽 신흥국 중심으로 악화되고 있다”며 “지난 일주일 동안은 투자심리가 가장 양호했던 북미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나타난 점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달러화 반등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는 “이번주 미국 8월 소비자물가와 중국 8월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와 소매판매 등 주요 지표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며 “하지만 전월 대비 개선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8월초 이후 95포인트를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달러 인덱스(Dollar Index)의 반등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며 “27일 FOMC에서 미 연준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FOMC를 앞두고 1개월 이상 횡보한 달러화가 일시적으로 강세 전환할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했다.
이번 주식시장의 조정이 저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9월 미국 증시와 한국 증시가 모두 조정을 기록한다면 충분히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코스피(KOSPI)의 작년 2분기 주당순자산가치(BPS)는 2264.01포인트로 추정된다. 6일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까지 하락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9월 글로벌 증시가 추가 조정할 경우 선진국 시장 중에는 미국과 일본 주식시장의 저가 매수가 바람직하다”며 “3분기 실적개선 기대를 고려할 때 2분기 BPS 수준까지 하락한 현재 코스피 지수는 충분히 저가 매수 기회라 판단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