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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의 경영철학은 현장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변화의 시작은 작년 3월 서울 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에 개점한 ‘옐로우카페’다. 옐로우카페는 빙그레 최초의 테마형 카페로 현대시티아울렛 14개 카페 매장 가운데 현재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다. 인기 비결은 바나나맛 우유를 넣은 각종 메뉴와 캐릭터 상품이다. 특히 바나나맛 우유 열쇠고리 인기가 뜨겁다. 열쇠소리를 사기 위해 매장 오픈 전 긴 줄을 서는 진풍경이 몇 달간 계속되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빙그레는 옐로우 카페 2호점을 올해 4월 제주도에 문을 열었다. 동대문 매장보다 약 10배 크기로 확장하고 바나나맛우유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 MD상품 등을 선보여 방문객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RTD(ready to drink·바로 마실 수 있는 음료)브랜드도 출시했다. 올 3월 출시한 ‘옐로우 카페 컵’은 바나나티라미수, 소금라떼 2종이다. 바나나티라미수는 디저트인 티라미수를 음료로 재현한 제품으로 빙그레가 가진 바나나맛 구현 노하우가 접목돼 부드럽고 달콤한 맛을 낸다. 소금라떼는 국내 시장에서는 생소한 커피음료지만 대만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제품이다. 짭짤한 소금이 달콤한 라떼의 맛을 극대화 시킨다. 출시 전 실시한 자체 소비자 조사에서 최근 트렌드인 ‘단짠’(달고 짜고)에 부합한 제품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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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는 지난 7월 바나나맛우유 ‘마이스트로우’ 영상 5편을 SNS 상에 공개했고, 조회 수가 3000만 뷰를 넘어서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이후 출시된 ‘링거 스트로우’ 등 3종은 출시 일주일 만에 3만 개가 전량 판매됐다. 지난 18일에는 분무기 형태의 ‘SOS 스트로우’를 내놨다. 제작한 빨대 수량은 총 1만개로 이틀 만에 품절된 링거 스트로우도 추가 판매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