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대국]이세돌 9단-알파고 첫 대국, 어디서 볼까

김현아 기자I 2016.03.09 07:46:55

유튜브, 바둑TV에서 대국 현장 생중계
아프리카TV에서도 실황해설과 토크콘서트 생중계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인간 대표 이세돌 9단과 구글 인공지능 알파고가 9일 오후 1시부터 세기의 바둑 대국을 벌인다.

전문가들은 변칙 바둑에 능한 이 9단을 알파고가 얼마나 방어하느냐에 따라 첫 승부가 갈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알파고의 알고리즘(정보처리절차)가 처음부터 일단 상대의 수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시뮬레이션하는 게 아니라, 각 상황 데이터에 대한 가치를 매기는 정책망을 가동해 경우의 수를 걸러낸 뒤 이를 기반으로 가치망을 동원하기 때문이다.

강홍렬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선임연구위원은 “이 9단이 초반에 기선을 못 잡으면 쉽지 않은 게임이 될 수 있다”면서 “총 5번의 대국 중 3,4회부터는 알파고의 성능이 더 강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계 바둑랭킹 1위 이 9단과 최고의 기계 알파고의 대국 답게 관심이 뜨겁다.

이날부터 15일까지 진행되는 이세돌-알파고의 세기의 대국 전 경기는 구글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서 생중계로 관람할 수 있다. 케이블TV 바둑 TV에서도 생중계된다.

또 KBS(http://myk.kbs.co.kr/)에서도 생중계하고 있다. 이세돌-알파고 대국 생중계 사이트는 미래창조과학부가 만든 AI 허브 페이지((http://www.aibaduk.kr/)에서 한눈에 찾아볼 수 있다.

대국 상황을 색다르게 즐기고 싶은 사람은 아프리카TV(http://m.afreeca.com/yoonmandu)에서 생중계하는 ‘“인공지능 알파고와 바둑 콘서트”를 볼 수 있다. 이 콘서트는 ㈜유비누리(대표: 노성현), ㈜더바둑(대표: 조혜연 9단), ㈜이야기경영연구소(대표: 이훈) 공동 주최로 이날 오후 1시부터 열리는데 대국 실황 해설과 함께, ‘인공지능은 인류와 공존이 가능한가?’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이 동시에 진행된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8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16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 스프링 컨퍼런스(AI is Here 성큼 다가온 인공지능)’ 에 참석해 행사장 벽에 부착되어 있는 ‘이세돌-구글 알파고 바둑대국 관련 포스터’ 를 보며 환한 표정으로 생각에 잠겨 있다. 미래부 제공
한편 이세돌과 알파고의 첫 대국은 서울 광화문 포시즌 호텔에서 이날 오후 1시에 시작돼 오후 5시 이전에 승패가 갈린다. 두 기사에게 제한시간 2시간을 주고, 2시간을 모두 사용한 뒤에는 1분 초읽기가 3회씩 주어지기 때문이다.

백을 잡은 기사에게 덤 7.5집을 주는 중국 바둑 규칙에 따라 국제 심판 5명이 참가해 진행한다. 덤이란 먼저 돌을 놓는 흑을 쥔 기사가 유리하기때문에 형평성을 고려해 백을 잡은 기사에게 주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보통 백에게 6.5집의 덤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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