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고(故)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이완구(65) 전 국무총리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이 오늘 열린다.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정치인 가운데 첫 재판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엄상필)는 22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502호 법정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전 총리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다.
지난 2일 검찰은 이 전 총리를 2013년 4월 부여군 부여읍에 있는 재보궐선거 사무소에서 성완종 전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이 전 총리는 김종필 법무법인 율우 대표변호사를 필두로 김정은, 서기원 변호사를 선임했다. 김 변호사는 대검찰청 정보통신과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나 지난 3월 변호사로 새 출발했다. 사법연수원을 27기로 수료한 뒤 광주지검·순천지청·서울남부지검·수원지검 검사,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 및 조사부 부부장검사, 광주지검 장흥지청장, 부산지검 특수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 전 총리는 재판을 앞두고 이상원 변호사도 추가로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변호사는 박철언 전 국회의원의 첫째 사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