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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사유宮·런던미술관도 `레드카드`…갈 곳없는 셀카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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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I 2015.03.12 07:26:26

루브르-퐁피듀센터도 관람객 악영향 `검토중`
콜로세움-美 스미소니언-영국 축구장 등서 퇴출

셀카봉으로 여행의 추억을 남기고 있는 커플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근래들어 최고의 발명품이자 히트상품으로 꼽혔던 셀카봉(Selfie sticks)이 천덕꾸러기로 전락하고 있다. 주변 사람들에게 불편을 주고 작품을 파괴할 수 있다는 이유로 영국 박물관과 프랑스 궁궐, 이탈리아 유적지 등 잇달아 전세계 주요 관광지에서 사용이 금지되고 있다.

AP통신은 11일(현지시간) 프랑스 베르사이유 궁전과 영국 런던국립미술관 등이 이날 예술작품과 다른 관람객들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로 앞으로 관람객들의 셀카봉 사용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 가능한 셀카봉은 스마트폰이나 카메라로 더 좋은 셀카 촬영을 가능하게 해줬지만, 일부에서는 이로 인해 혼잡한 곳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거나 심지어 위험한 물건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프랑스에서는 지금까지 베르사이유 궁전만 셀카봉 사용을 금하고 있다. 루브르 박물관과 조르쥬 퐁피듀 예술센터는 이를 금지하지 않고 있다. 다만 르몽드지는 이들 두 곳도 현재 셀카봉이 관람객들에게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르세 미술관은 셀카봉 사용을 금지하진 않지만, 미술관 내에서의 사진 촬영 자체를 금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하루 16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는 로마 콜로세움이 지난달에 이미 셀카봉 사용을 금하기로 했다. 지난주에는 두 명의 미국인 관광객들이 콜로세움 벽에 구멍을 뚫어 셀카봉을 고정한 뒤 사진을 촬영하다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영국에서는 이날 런던국립미술관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가운데 일부 프리미어리그 축구팀도 경기장내에서의 셀카봉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워싱턴D.C 스미소니언 박물관이 지난주부터 셀카봉 사용을 막았고, 시카고 미술관과 디트로이트 미술관, 뉴욕 현대미술관(MOMA)과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등도 셀카봉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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