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은 무역 품목과 관세율 등을 협의해 내년 상반기중 발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호주는 와인과 쇠고기 등 농수산물 가공식품에 붙는 관세가 인하되기를, 일본은 주력 수출품목인 자동차 등에 대한 관세가 내려가기를 기대하고 있다.
일본은 EPA 발효 10년 안에 무역품목의 88% 이상, 호주는 같은 기간 99% 이상의 품목에 대한 관세를 철폐할 계획이다.
아베 총리는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EPA를 통해 양국의 무역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양국 관계를 긴밀하게 하는 역사적 의의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는 현재 일본이 EPA를 추진하거나 검토하는 14개 국가들 가운데 가장 큰 무역 상대국으로, 일본내 농산물이나 광물자원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호주산 와인은 2022년까지 현재 15%인 관세를 7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철폐한다. 발효 직후에는 100엔(약 1000원) 정도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수입 쇠고기의 30%를 차지하는 호주산 쇠고기의 경우 냉동 쇠고기에 붙는 관세가 현재 38.5%에서 발효 1년차에 30.5%로 인하되고 단계적으로 낮아져 2032년부터는 19.5%가 적용된다. 냉장 쇠고기의 경우 현재 32.5%에서 2029년 23.5%까지 관세가 단계적으로 인하된다.
일본은 자동차 수출에 기대가 크다. 호주는 일본 중소형 자동차에 적용되는 관세 5%를 발효 후 즉시 없앤다. 대형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도 2017년부터 사라진다. 일본은 EPA가 발효되면 1년 만에 자동차 분야에서 약 300억엔의 관세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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