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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청산체제는 악재"..피치, 유럽 은행 18곳 등급전망↓

이정훈 기자I 2014.03.27 08:38:01

도이체-소시에떼제너럴-로이드 등 줄줄이 강등
단일청산체제로 정부 직접지원 줄듯..기금 부담도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피치사가 도이체방크와 소시에떼 제너럴, 로이드뱅킹그룹 등 유럽 주요 18개 은행들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강등했다.

피치는 26일(현지시간) 유럽 18개 은행들의 신용등급 전망을 이처럼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하향 조정 대상이 된 은행은 도이체방크와 소시에떼 제너럴은 물론 로이드뱅킹그룹, 방코 포풀라르 에스파뇰, SNS뱅크,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 앨리드 아이리시뱅크, 유니크레디트 등이다.

이들에 대한 평정 보고서에서 피치는 “현재 유럽연합(EU)이 단일청산(정리)체제를 발족한 만큼 앞으로 지난 2008년과 같은 금융위기가 재발할 경우 은행권에 대한 정부 지원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예를 들면 앞으로 소시에떼 제너럴에 대해 프랑스 정부가 직접 지원할 수 있는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단일청산제제의 핵심 대책인 550억유로 규모의 단일청리기금 설립 과정에서 은행들이 부담금 명목으로 재원을 충당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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