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의약품 조사 기관 IMS 헬스 데이터 전문의약품 매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BMS의 B형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가 가장 많은 158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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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로는 노바티스의 백혈병치료제 ‘글리벡’이 이름을 올렸다. 2003년 국내에 출시된 글리벡은 8년 생존율이 85%에 달하는 우수한 효과를 입증하면서 만성골수성백혈병을 치료가 가능한 영역으로 끌어들였다는 평가다.
기존치료제의 효능·효과와 부작용 발현율을 개선한 차세대 치료제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로슈의 항암제 ‘허셉틴’은 전년대비 매출이 39.1% 증가하면서 2011년 10위에서 4위로 껑충 뛰었다. 허셉틴은 암 세포만 공격하고 정상 세포는 보호하는 표적항암제다.
화이자의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13’도 전년대비 18.4%의 높은 성장세로 10위권에 처음으로 진입했다. 2010년에 등장한 이 제품은 가장 광범위한 질병 예방 효과를 갖는 백신으로 평가받는다.
서로 다른 약물을 섞어 만든 복합제의 성장세도 뚜렷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의 고혈압약 ‘트윈스타’, MSD의 고지혈증약 ‘바이토린’은 전년대비 매출이 각각 68%, 45.2% 증가했다. 한미약품(128940)의 고혈압약 ‘아모잘탄’, MSD의 당뇨병치료제 ‘자누메트’, 다이이찌산쿄의 고혈압약 ‘세비카’ 등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그동안 의약품 시장을 주도했던 ‘전통의 강호’들이 몰락한 것도 주목할만한 변화다.
한때 1000억원 이상의 매출로 전체 1위에 오른 경험이 있는 화이자의 고혈압약 ‘노바스크’와 사노피아벤티스의 항혈전제 ‘플라빅스’의 작년 매출은 각각 538억원, 592억원에 불과했다. 특허만료에 따른 복제약의 무더기 진입으로 시장에서의 입지가 빠른 속도로 위축됐다. 노바티스의 고혈압약 ‘디오반’, MSD의 천식약 ‘싱귤레어’도 최근 특허만료에 따른 복제약 등장으로 작년 매출이 전년대비 각각 29.8%, 45.9% 감소했다.
한편, 국내업체가 개발한 제품으로는 동아제약(000640)의 위염치료제 ‘스티렌’이 577억원의 매출로 유일하게 전체 10위권에 턱걸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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