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중국 내 부동산 가격이 내년에 약 20% 하락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관영 차이나 데일리는 최근 발표된 인민대학 보고서를 인용, 계속되는 정부의 부동산 및 경기과열 억제책이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재정 압박을 불러오고 있으며 이는 부동산 가격 하락을 불러오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부동산 시장이 `경착륙`을 겪게 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리우 위안춘 인민대 경제학 부학장은 "내년 1분기에는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은행 대출금 상환이 대거 몰리고, 부동산 매수자들에 대한 규제 강화와 개발업체들의 자금 사정이 최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때 업체들의 자본이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리우 부학장은 다만 금융사정 악화가 가파른 가격 급락을 불러오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부동산 시장이 연착륙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10월 70개 주요 도시의 부동산 가격은 전년동기 대비 8.6% 하락, 6개월 연속 둔화세를 나타냈다. 중국 정부는 지난 4월 부동산 가격 상승률이 최고치에 이른 이후 3주택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중단 등 부동산 투기 및 집값 상승 억제책을 잇따라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