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민기자] 세계 1위 휴대폰 업체인 노키아의 최근 입지가 약화되고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국내업체들에게는 점유율 확대로 이어져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19일 "2007년은 노키아의 전성기였지만 이후 시장 분위기가 바뀌면서 노키아가 불리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지금까지는 2.5G, GSM폰이 주류였고 싸게 만드는 능력이 중요했지만 앞으로는 3G, 4G폰이 주류를 이루는 과정에서 어플리케이션 등이 주요 경쟁요인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노키아가 서비스사업에 진출하면서 통신사업자들과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점도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중국의 노키아 대리점들이 집단 판매 거부에 나선 사건은 노키아의 권위적 유통망 관리정책의 문제점을 보여준 것"이라면서 "게다가 트렌드 선도능력과 적기 출시 능력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반면 신흥시장에서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의 약진으로 노키아의 절대적 지위는 더욱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업체들의 노키아 공백 메우기가 더욱 가속활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국내업체들은 신흥시장과 피처폰 분야에서 점유율 상승세를 이어가고 열세인 스마트폰도 라인업 확대를 통해 내년 하반기부터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면서 "삼성전자는 매출액 기준으로는 2012년, 점유율 기준으로는 2013년에 휴대폰 업계 1위에 등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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