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하반기에는 스마트폰 시장을 놓고 업체간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 국내産 스마트폰, 하반기에 `봇물`
1일 휴대전화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6월 중 독일을 시작으로 유럽시장에 안드로이폰, `I7500`을 선보일 예정이다. 안드로이드폰은 구글 검색, 지메일 등의 서비스에 최적화된 스마트폰이다.
또 세계 최대 크기 AM OLED(3.7인치)와 심비안 OS 채용한 `I8910 HD`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까지 출시되면 삼성전자는 윈도모바일, 심비안, 안드로이드 등 주요 OS를 채용한 스마트폰 라인업을 구축하게 된다.
휴대전화 시장 지배력을 가지고 있는 삼성전자가 적극적으로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설 경우 시장 구도에 적지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 가운데 주요 OS를 채용한 라인업을 보유한 곳은 삼성전자 뿐"이라며 "향후 성숙기에 들어선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066570)도 하반기에 유럽 시장에 안드로이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또 하반기 추가적인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사양·OS는 공개하지 않았다.
LG전자는 오는 2011년까지 20여종의 스마트폰을 내놓고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팬택계열 역시 현재 판매하고 있는 스마트폰 `팬택 듀오`의 후속모델을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에 발표할 예정이다.
팬택계열 관계자는 "애플·삼성전자 등 스마트폰 리더들의 제품과 다른 세그먼트 제품으로 틈세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열풍, 왜?
애플은 이달에 보급형 아이폰, 10월에 프리미엄 아이폰 신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이다. 이 상황에서 신제품 효과를 애플에 선점당하면 성숙기에 들어서는 시장 공략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1억8720만대로 지난해(1억5200만대)에 비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놓칠 수 없는 시장인 것이다.
이에따라 휴대전화 업계의 스마트폰 출시가 이어지며 본격적인 업계간 경쟁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휴대전화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스마트폰 시장이 만들어지고 있는 과정이라 비교적 제품 경쟁이 덜했다"며 "하지만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앞으로 제조사간 치열한 제품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스마트폰 시장은 노키아·애플·림이 주도하고 삼성·LG전자 등 국내 업체가 따라가고 있는 형국"이라며 "성숙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내 휴대전화 제조사의 신제품 출시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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