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환구기자] 7일 코스피 시장이 7일 연속 약세를 나타내며 장중 1350선을 밑돌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장중 135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2007년 1월10일(1345.08)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 시장 역시 2005년 1월 이후 45개월 만에 400선이 붕괴된 채 출발하고 있다.
글로벌 증시가 사상 초유의 폭락 사태를 거듭하는 가운데 개장 초 국내 증시에도 한파가 불어닥치고 있다.
밤사이 뉴욕증시는 다우지수가 장중 한때 800포인트 급락하는 패닉장세를 연출했다. 장 후반 낙폭을 절반 가까이 만회했지만, 3~4% 대의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다우 지수는 1만선이 4년만에 붕괴됐다.
유럽시장은 낙폭은 더욱 깊었다. 프랑스는 9.04%, 영국은 7.85%, 독일은 7.07% 하락했다. 러시아는 거래정지까지 발동되며 19.1% 하락했다.
다만 미국 정부의 정책 금리 인하 등 글로벌 통화 정책 공조에 대한 기대감으로 뉴욕 증시에 비해 낙폭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투신권이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저가매수세를 발동하며 주가 급락을 방어하는 모양새다. 반면 외국인은 개장 초부터 매도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코스피는 오전 9시9분 현재 전날보다 17.58포인트(1.25%) 하락한 1341.76에 거래되고 있다.
기계와 건설, 철강주가 전날에 이어 급락세를 타고 있다. 조선과 IT, 금융주도 흐름이 좋지 않다.
시총 상위주도 약세다. 현대중공업(009540)이 3% 가까이 밀리고 있고, LG전자(066570)와 포스코, 신세계가 1% 이상 하락중이다. 반면 KT&G(033780)와 SK텔레콤은 강세로 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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