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훈 행장 "외형보다 수익·내실경영"

백종훈 기자I 2008.01.02 09:49:37

"비용관리, 업무 프로세스 개선"
"IB 등 신성장동력 확충도 노력"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신상훈 신한은행장(사진)은 "올해 외형보다는 수익의 질과 경영의 효율성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질적 성장을 통해 `강한 신한` 위상을 구축하는데 역량을 집중하자"고 말했다.

신 행장은 2일 서울 중구 태평로 본사 20층 대강당에서 시무식을 갖고 신한은행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신년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 신상훈 행장
그는 예대업무 등 은행의 전통적인 비즈니스 모델에 의한 수익창출이 한계에 이르렀다며, 비용관리를 통한 효율성 제고와 투자은행(IB) 업무 등 신성장동력 확충을 주문했다.

신 행장은 "올해는 경비의 효율성을 높이고 지출규모뿐만 아니라 비효율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혁신해야 한다"며 "식스시그마, 비즈니스리엔지니어링(BPR) 등의 프로그램을 강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IB 업무는 한국 금융권의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며 "현재의 기업금융(CB) 채널을 활용해 영업기반을 더욱 강화하고 제반 관리 시스템을 정교하게 구축하자"고 덧붙였다.

그는 향후 2~3년이 한국 금융계의 판도를 결정지을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경제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여진이 지속되면서 그 향방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새 정부 출범과 자본시장통합법을 맞아 금융권에 거대한 파도가 밀려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서구 선진 금융회사들도 아시아로부터 긴급 자금을 수혈받는 상황"이라며 "아시아 금융파워 시대를 맞아 현지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자"고 말했다.

신 행장은 끝으로 임직원에게 주인의식을 갖고 일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뉴욕 양키스 프로야구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프로축구팀은 내가 주인이라는 오너십을 바탕으로 자부심과 의욕을 갖춘 이기는 조직을 만들었다"며 "임직원 각자가 조직의 주인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 돌아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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