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ly Edaily 카카오모빌리티 '피지컬AI' 부문 신설…웨이모 출신 김진규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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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기자I 2026.01.25 11:47:31

택시 호출 넘어 자율주행·로봇 정조준…딥테크 기업 전환
미래사업·개발 조직 통합…기술 수장 공백 해소 리더십 정비
AI 미래차 얼라이언스 합류…‘K-자율주행’ 표준 주도 노린다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단순 택시 플랫폼을 넘어 자율주행과 로봇 등 실체적 이동 기술을 포괄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 글로벌 자율주행 선도 기업인 구글 웨이모 출신 핵심 인재를 부문장으로 영입하며, 그동안 제기돼 온 미래 기술 리더십 공백 논란을 해소하고 글로벌 기술 경쟁력 강화에 본격 나선다는 전략이다.

구글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 출신의 김진규 고려대 컴퓨터학과 교수가 카카오모빌리티의 신설 ‘피지컬 AI 부문’을 이끈다. 단순 택시 호출 플랫폼을 넘어 자율주행과 로봇 등 실체적 이동 기술을 아우르는 딥테크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김진규 카카오모빌리티 피지컬 AI 부문장(부사장)(사진=고려대)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2일 조직 개편을 통해 기존 ‘미래이동개발실’과 ‘미래사업실’을 통합한 ‘피지컬 AI 부문’을 신설하고, 부문장으로 김진규 교수를 부사장급으로 선임했다. 기획과 개발로 분산돼 있던 미래 이동 기술 역량을 하나로 묶어 자율주행 등 물리적 환경에서 작동하는 AI 기술의 상용화를 가속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개편은 국회에서 택시 플랫폼 규제 논의가 본격화되며 기존 중개 중심 수익 모델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과 맞물렸다. 업계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단순 호출 플랫폼을 넘어 독자적인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지 않고서는 지속적인 성장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부문장은 웨이모에서 리서치 사이언티스트로 활동한 자율주행 전문가로, 실무 경험과 학문적 연구를 모두 갖춘 산학 융합형 인재로 평가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김 부문장을 중심으로 자율주행을 넘어 로봇 배송, 스마트 물류 등으로 확장 가능한 피지컬 AI 기술 경쟁력을 본격적으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기술 기업들이 AI의 차세대 격전지로 피지컬 AI를 지목한 점도 이번 인사의 배경으로 꼽힌다. 엔비디아와 테슬라, 구글 등은 AI를 자율주행차와 로봇 등 하드웨어에 직접 적용해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역시 전담 조직과 글로벌 인재 영입을 통해 플랫폼을 넘어 딥테크 기업으로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그간 뼈아픈 핵심 인재 이탈을 겪으며 기술 동력 약화에 대한 우려를 사왔다.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서비스 ‘브링(BRING)’ 등을 주도했던 장성욱 전 미래이동개발실장(부사장)이 지난해 10월 네이버 사업전략 리더로 자리를 옮겼기 때문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24년 9월 유승일 전 최고기술책임자(CTO)에 이어 2025년 9월 장 전 부사장까지 기술 수장들이 잇따라 이탈하며 위기론에 휩싸이기도 했으나, 지난해 9월 문희진 기술부문장의 내부 승진으로 조직의 안정을 꾀한 데 이어 이번 김 부문장 영입을 통해 미래 기술 리더십까지 보강하며 전열을 재정비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웨이모 출신 전문가를 수장으로 세워 전담 부문을 신설한 것은 글로벌 빅테크와의 기술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선언”이라며 “카카오모빌리티의 중장기 전략 전환을 상징하는 인사”라고 평가했다.

‘K-자율주행’ 표준 만든다…카카오모빌리티, 기술 연합 합류로 생태계 확장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조직 개편과 핵심 인재 영입을 계기로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와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단순 서비스 고도화를 넘어, 국내 도로 환경에 최적화된 자율주행 기술 표준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도하는 ‘AI 미래차 M.AX 얼라이언스’에 합류했다. 현대자동차, LG전자, 네이버클라우드 등과 함께 국가 차원의 자율주행 기술 협력 체계에 참여하며, 본격적인 기술 연합 전선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국내 1위 모빌리티 플랫폼 ‘카카오 T’를 통해 축적된 방대한 실시간 도로 점유·주행 데이터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율주행과 로봇, 디지털 트윈 등 피지컬 AI 역량을 결합해 얼라이언스 전반의 기술 완성도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특히 주목되는 대목은 ‘엔드 투 엔드(End-to-End)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다. 인지부터 판단, 제어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AI 모델로 통합하는 차세대 방식으로,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를 통해 국내 도로 여건에 최적화된 ‘한국형 자율주행 표준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역량을 집중해 산업통상자원부의 AI 대전환 비전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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